검찰, ‘업무상 횡령·근로기준법 위반’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 기소

최종구 이스타항공 전 대표. 연합뉴스

경영난에 책임을 지고 지난 1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가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2부(정우식 부장검사)는 지난달 25일 최 전 대표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최 전 대표는 이스타항공 직원 임금 중 원천징수 금액을 회사 운영 자금에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최 전 대표는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임금 체납에도 책임이 있다고 판단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스타항공 노조는 지난 1월 “8개월 임금 체불과 4대 보험료 미납·횡령 등은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과 경영진이 이스타항공 매각을 추진하다가 벌어진 일”이라며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경영난에 시달리던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무산 이후 회사 재매각을 위해 직원 605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하지만 대규모 해고 이후에도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으며, 현재 회사는 법원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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