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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사퇴까지 거론하며 '작심 발언'…여권 겨냥했나

SBS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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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늘(2일) 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강행을 비판하는 '작심 발언'을 쏟아내 주목됩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윤 총장의 언론 인터뷰 발언이 여권을 향한 모종의 '메시지' 성격이 강하며, 향후 정치적 포석까지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 총장은 오늘 언론 인터뷰에서 "직을 걸어 막을 수 있는 일이라면 100번이라도 걸겠다"며 여권의 수사청 입법 강행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실제로 윤 총장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극한 갈등 과정에서도 '사퇴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언은 이례적입니다.

그만큼 검찰 '수장'으로서 절박함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청 설치를 사실상 검찰청의 사활을 건 문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여권이 지금껏 윤 총장의 사퇴를 줄곧 요구해왔다는 점에서 윤 총장의 발언은 여권을 향한 메시지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윤 총장이 수사청 강행 기류를 차단하기 위한 전략으로 '총장직 사퇴'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것입니다.

총장직 사퇴의 조건으로 '수사청 설치를 막을 수 있다면'이라는 조건을 내건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윤 총장이 대의기관인 국회가 아닌 국민을 상대로 관심을 촉구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그는 "필요하다면 국회에 가서 설명하기도 하지만 국회와 접촉면을 넓힌다고 (수사청 입법을) 막을 수 있는 일도 아니다"라며 국회와의 소통에 한계가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윤 총장은 형사사법 시스템의 붕괴에 따른 국민의 피해를 강조하면서 국민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수사청 설치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관계되는 중요한 사항"이라며 "올바른 여론의 형성만을 기다릴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윤 총장이 사실상 국회와 소통을 포기하고 남은 4개월의 임기 동안 대국민 여론전을 나서겠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내일 대구고검·지검의 격려 방문을 예고하면서 업무 복귀 이후 첫 공개 행보에 나선 점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검찰총장이 국회가 아닌 국민을 상대로 직접 호소를 이어갈 경우 여권과 대립각을 이루면서 자칫 정치적 포석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특히 윤 총장의 퇴임 이후 행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여전한 상황에서 그가 총장직을 걸고 여론전을 본격화할 경우 수사청 이슈를 벗어난 정치적 파장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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