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매여울초등학교에서 교사들이 입학을 앞둔 신입생들을 위해 선물과 이름표 등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
2일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서 새학기가 시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협 속에 맞는 세번째 ‘코로나 학기’다. 감염병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지만 비대면 수업의 부작용이 워낙 크다 보니, 새학기에는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고교 3학년생들에 한해 매일 등교하는 정책이 시행된다. ‘백신 보호막’도 없이 아이들을 교실에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정부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교원들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하는 안을 논의하고 있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2일부터 2021학년도 새학기가 시작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14일까지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가 유지되면서 내려진 결정이다. 초등학교 3~6학년과 중학생, 고1, 2학년 학생들은 밀집도에 맞춰 주 2~3회 등교한다. 특수학교(학급)와 전교생 400명 이하 5567개 학교는 거리두기 2.5단계일 때도 매일 등교해야 한다.
교직원과 학생들은 매일 아침 학교에 가기 전 가정에서 발열 또는 호흡기 상태를 확인한 뒤 ‘건강상태 자가진단 앱’에 입력해야 한다. 교내 방역은 엄격해졌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여전히 불안해하는 분위기다. 올해 아들을 초등학교에 보내는 이모(36)씨는 “모두가 조심하고 있어도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수백명의 감염자가 나온다”며 “학교는 안전하다고 믿고 싶지만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사진=뉴스1 |
이 때문에 교원에게 백신 접종 기회를 우선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남중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는 “등교가 늘면 감염 사례는 나올 수밖에 없고, 그러다 학교 문을 다시 닫으면 혼란만 가중된다”며 “학교 현장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교원 우선접종에 찬성하지만 우리 사회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직원은 이르면 7월부터 백신접종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교직원에 대한 백신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정부도 접종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정필재·박지원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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