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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45분에 1호 접종…'전국 최초' 홍보 빈축

SBS 이호건 기자(hog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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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역당국은 오늘(26일) 아침 동시에 백신을 맞는 모든 사람이 다 1호 접종자라고 하면서 특정 인물을 선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접종 시작 그 자체에 더 의미를 두겠다는 것이었는데, 서울 노원구가 다른 곳보다 15분 먼저 접종을 시작한 뒤에 국내 첫 접종자라고 홍보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내용,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보건소.

[따끔해요.]


노원구에서는 한 요양보호사가 처음으로 백신을 맞았습니다.

[이경순/서울 노원구 1호 접종자 : 평상시하고 똑같았어요. 좀 긴장됐는데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노원구는 이것이 전국 최초 1호 백신 접종이라며 홍보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실제 접종 시간은 오전 8시 45분이었는데, 9시 무렵에 접종을 시작한 다른 곳보다 15분이 빨랐습니다.

접종 개시 시간을 9시로 하면서 첫날 백신을 맞은 모든 사람들을 1호 접종자로 여기자는 방역당국의 의미 부여를 무색하게 만든 것입니다.

[정경실/질병관리청 예방접종관리반장 (어제) : 전국적으로 동시에 시작되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65세 미만 입원 입소자와 종사자분들 모두 첫 번째 접종자가 되신다는 것을….]


서울시 관계자는 관할 지자체인 노원구가 접종 시간을 앞당길지는 몰랐다며 "뒤통수를 맞았다"고 까지 했습니다.

'전국 최초 접종'이란 수식어를 무리하게 얻으려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노원구는 밤샘 근무를 하고 온 접종 대상자를 배려해 시간을 당겼다면서도 '전국 최초'라고 홍보 자료를 낸 것은 경솔했다고 해명했습니다.

1호 접종자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을 의식해온 청와대는 오늘 접종한 모두가 1호 접종자라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고, 질병관리청 역시 접종기관 사정에 따라 접종 시간은 일부 유동적일 수 있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VJ : 김형진)


이호건 기자(hog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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