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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아세안과 총선 논의… 시위대 반발

동아일보 조종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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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언론 “3국 외교장관 만나”

미얀마 국민들 아세안 개입에 “군부의 쿠데타 명분 정당화시켜”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의 얼굴을 등에 타투로 새긴 한 미얀마인. 사진 출처 트위터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의 얼굴을 등에 타투로 새긴 한 미얀마인. 사진 출처 트위터


인도네시아가 주도하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이 미얀마 군부와 ‘총선 재실시를 통한 사태 수습’을 논의한다고 알려지면서 미얀마 국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태국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24일 미얀마 군부가 임명한 운나 마웅 르윈 외교장관은 방콕을 방문해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 돈 쁘라뭇위나이 태국 외교장관과 회담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부인에도 회담에서 아세안의 참관 아래 미얀마에서 총선을 다시 실시하는 방안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얀마 국민들은 군부가 내세운 쿠데타 명분이 지난해 11월 ‘부정(不正) 총선거’였고 재선거는 그 명분이 옳다는 뜻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출신의 한 인사는 23일 “아세안이 군부와 직접 대화해서는 안 되며 (사태 수습을 위한) 대화에는 시위대가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쿠데타에 반대하는 미얀마 국민들의 의사 표현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쿠데타에 대한 항의 표시로 수지 고문의 모습을 타투(문신)로 새기는 이가 많아지고 있다고 24일 영국 가디언이 전했다. 수지 고문의 모습은 예전에도 타투로 인기 있는 디자인이었지만 1일 쿠데타 발발 이후 새기는 이가 더욱 늘고 있다는 것이다. 타투는 미얀마의 전통문화다.

군정 당국이 20일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 진압 군경의 무차별 발포로 숨진 시위 참가자 야 자 아웅 씨(26)의 사인(死因)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왜곡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도 나왔다. 당국은 시신을 넘겨 달라는 유족의 요구를 거부하고 즉시 화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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