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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낡은 서울 지겹다” 안철수 “말만 앞서는 시장 안 된다”

중앙일보 한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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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후보 단일화 2차 토론
서로의 장점 칭찬하는 시간엔
안 “금의 용기” 금 “안의 성실성”
25일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25일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장 보궐선거 ‘제3지대’ 후보 단일화를 앞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25일 토론 전략은 시작부터 엇갈렸다.

이날 오후 열린 ‘후보 단일화 2차 토론’에서 금 전 의원은 “낡은 서울이 지겹다.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가 저”라며 신선함을 강조했다. 반면에 안 대표는 “말만 앞서는 시장이 아니라 제대로 문제를 해결하는, 일하는 시장이 되겠다”는 논리를 폈다.

보선 최대 쟁점인 부동산 문제부터 두 후보는 격한 공방을 벌였다.

금 전 의원은 안 대표의 ‘5년간 74만6000호 공급 대책’을 거론하며 “안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32만 호 공약이 구체적이지 않다고 비판한다. 어디에 짓겠다는 건지 안 후보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드리고 싶다”고 공격했다. 안 대표는 “45만 호는 5년 내 인허가 기준에 맞추고 30만 호는 택지 조성을 비롯한 기초작업을 시작하겠다는 의미”라고 답했다.

그러자 금 전 의원은 “정부 정책을 비판할 때는 어디 짓는지 말 안 하면 ‘팥 없는 붕어빵’이라 하지 않았나. 저도 70만 호 얘기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25만 호를 언급한 것”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안 대표는 “지금도 매년 6만~7만 호가 공급되는데 25만 호면 금 후보는 공급을 줄인 게 아니냐”고 역공했다. 이에 금 전 의원은 “안 후보 숫자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지역이 정해져서 빨리 할 수 있다”고 맞섰다.

2016년 구의역 김군 사망사고 직후 안 대표가 쓴 추모글을 두고도 공방이 일었다. 당시 안 대표는 “가방 속 컵라면이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지도 모른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논란이 일었다. 금 전 의원이 “메시지에 대해 사과할 의사가 있느냐”고 따지자 안 대표는 “트위터가 올라갔을 때 오해 소지가 있겠다고 해서 고쳤다”고 반박했다.


신경전도 벌어졌다. ‘박원순 10년 시정의 문제점’에 대해 사회자가 묻자 안 대표가 서울의 경제 침체 문제를 거론한 반면, 금 전 의원은 “2017년 대권을 바라보다 지지율이 나오지 않아 3선에 도전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정치적 욕심이 과한 사람이 서울시장이 되면 이런 일이 또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후보 간 칭찬’ 시간엔 “금 후보의 용기와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 다만 제가 경험해 보니 제3의 길이 굉장히 어려운 길”(안철수), “2012년 대선캠프 때 마라톤 행사 갔다가 처음 달리기를 시작한 뒤 10년간 정치권에서 자기 관리를 하며 버텼다. 성실성을 보여준 것”(금태섭)이란 말이 오갔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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