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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가 상승’ 순풍에 돛 올린 조선업종

헤럴드경제 이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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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수주·선가 상승 긍정적 신호

조선 4사 주가 1월말 저점후 반등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보릿고개를 넘기며 올해는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도 순풍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이 세계 선박 발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조선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조선 4사 주가는 평균 44.4%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상승률 35.5%와 동조화를 보였다. 그러다 올해초 고점을 찍고 1월말 최저점까지 추락했으나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업계의 올해 실적엔 청신호가 켜져 있다. 11~12월 전세계 발주량은 667만CGT로 연간 발주량의 33%가 몰렸고, 국내 조선사는 같은 기간 449만CGT를 수주 받으며 연간 수주의 52%를 수주했다.

1~2월도 발주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1월 한 달 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월 392만CGT 대비 56.6% 급감한 170만CGT로 집계됐지만, 전체 발주량 중 한국은 절반 이상인 91만CGT를 수주하며 1위에 올랐다. 51만CGT을 수주하며 2위를 차지한 중국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백신 소식과 경제 재개 기대가 맞물리며 유가가 급등했고 선박 발주도 회복되기 시작했다”며 “원자재가 상승, 원화강세도 발주 환경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선가 상승도 전망된다. 유동성 증가에 따른 자산 인플레이션, 경기개선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선박 제작 비용이 선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 운임지수 폭등에 발틱운임지수(BDI)까지 상승하며 일부 투기 발주 수요 증가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는 친환경 에너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수소 선박에 대한 국내 조선사들의 연구개발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향후 수소 물동량 변동에 따라 수소 선박 발주량도 크게 늘어날 수 있다.

한국이 액화천연가스(LNG)선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것도 기술력으로 시장을 먼저 선점했기 때문이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계속될 컨테이너 발주와 곧 시작될 카타르 등 LNG선 발주 및 신조선가의 갭상승, 노후선박 교체와 친환경 선박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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