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진중권 "신현수 사태는 국정농단…친문의 인사 쿠데타"

머니투데이 최경민기자
원문보기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금태섭블로그 제공)2021.1.18/뉴스1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금태섭블로그 제공)2021.1.18/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른바 '신현수 사태'에 대해 "일종의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며 "(친문 세력이) 대통령을 실없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종이 호랑이, 바지사장으로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24일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수사할 때 (친문 세력이)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한 항명·쿠데타'라고 했는데, 실제로 그들이 쿠데타를 해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신현수 민정수석은 대통령의 심복이다. 이 분이 '아니다'라고 했다면, 내부에서 심각한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며 "저 사람들이 결정해서 대통령 재가도 받지 않고 이럴 수 있는가, 이것은 대통령 인사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 국정농단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거기에 대해 사표를 던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신 수석이) 복귀할 때, '나의 거취를 대통령에게 일임한다'고 했다"며 "문제를 일으켜온 그들의 기조를 따라 갈 것인가, 내 진언을 따를 것인가, (대통령) 당신이 결정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받지 않고 검찰 인사를 발표했다는 설을 부인했던 바 있다. 하지만 진 전 교수는 청와대가 '대통령 재가 시점'을 공개하지 않는 것을 염두에 둔 듯 "(청와대가) 부정을 못하고 있다. 사실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오는 7월이면 윤석열 총장의 임기가 끝난다. 대대적인 검찰 인사가 있을 것"이라며 "그 때 (친문 세력이) 본격적으로 그 짓(대통령·청와대 '패싱' 인사)을 할 것이다. 이 때 신 수석 혼자서 못 버틴다. 그 때는 (신 수석의 사표가) 처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문 대통령 자신도 문제다. 불같이 화를 내고 야단을 쳤어야 한다"며 "신 수석이 사표를 낸 것은, 그걸 요청을 했는데 대통령이 그냥 넘어간 것이다. 대통령도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들(친문 세력)도 '어차피 우리의 뜻이 대통령의 뜻'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최순실의 뜻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뜻인 것과 마찬가지"라며 "굳이 (대통령의) 재가를 받을 필요없이 그냥 (인사가) 나가는 것이다. 신 수석이 대통령에 항의했을 것인데, (문 대통령은) 그것을 안 받아주고 저쪽(친문 세력) 편을 들어준 것"이라고 언급했다.

진 전 교수는 "박범계 장관 만의 문제가 아니다. 청와내 안팎에서 정부의 중요 결정을 내려주는 단위가 있고, 대통령도 거기에 끌려다니는거 것 같다"라며 "부엉이 모임 출신들, 거기가 새로 만든 게 민주주의 4.0이다. 그 사람들이 장관을 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 전 교수는 그동안 자신이 문 대통령을 향해 '의전 대통령'이라고 비판해온 사실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윤리적 기능을 발휘해야 할 때마다 그것을 제대로 못해왔다. 실권은 운동권이 다 장악했고, 그들이 국정농단을 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현수 수석은 최근 임명 두 달도 채 안 돼 사의를 표명했다. 박범계 장관이 지난 7일 검찰 고위급 인사에서 일방적으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 '추미애 라인'을 유임한 데 따른 반발이었다. 신 수석은 지난 22일 일단 업무에 복귀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브리지트 바르도 별세
    브리지트 바르도 별세
  2. 2한학자 통일교 조사
    한학자 통일교 조사
  3. 3박근형 이순재 별세
    박근형 이순재 별세
  4. 4김종국 위장 결혼 의혹
    김종국 위장 결혼 의혹
  5. 5손흥민 리더십
    손흥민 리더십

머니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