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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 열풍에 그래픽카드 몸값 껑충

조선일보 최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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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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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가상화폐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컴퓨터용 그래픽 카드 몸값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직접 그래픽 카드를 대량 구입해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를 채굴(생성)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채굴은 광산에서 광물을 캐는 것처럼 컴퓨터로 특정 연산 프로그램을 24시간 돌려 가상화폐를 버는 것을 말한다.

가상화폐는 네트워크상의 전자 장부인 블록체인을 유지·확장하기 위해 복잡한 계산을 반복적으로 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이런 계산은 그래픽카드의 GPU(그래픽처리장치)가 컴퓨터 CPU(중앙처리장치)에 비해 더 효율적이다. 이 때문에 지난 2017~2018년 가상화폐 광풍 때도 중·고급형 그래픽 카드 가격이 2배가량 뛰었다.

3년 만에 가상화폐 가격 폭등이 반복된 현재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9월 90만원 중반대에 출시된 엔비디아의 RTX3080은 이달 들어 160만원, 최대 2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반년 만에 가격이 배로 뛴 것이다. 지난해 10월 60만원대로 출시된 RTX3070도 현재 95만원 수준으로 올랐다. 가격 비교 전문 플랫폼인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RTX3060Ti는 약 76만원, RTX3080 약 155만원, RTX3090 약 22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가격 폭등으로 일반 이용자들의 구매가 어려워지자 최근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그래픽카드의 이더리움(가상화폐의 한 종류) 채굴 성능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래픽카드 가격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비트코인은 코인당 가격이 최근 5만달러를 넘었고, 이더리움도 사상 처음으로 코인당 가격이 20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상당수 가상화폐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와 컴퓨터만 있으면 어디서든 채굴이 가능하다는 점도 그래픽 카드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최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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