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아주경제 언론사 이미지

최대집 "의사면허 취소법 생존권 문제…의료계, 작년 파업때 보다 100배 더 격분"

아주경제 김태림
원문보기
"코로나·응급환자 등 대응 문제는 고려 중"
발언하는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의료인 보호 촉구 기자회견'에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1.2.17     mjkang@yna.co.kr/2021-02-17 14:30:57/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발언하는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의료인 보호 촉구 기자회견'에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1.2.17 mjkang@yna.co.kr/2021-02-17 14:30:57/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금고형 이상 선고시 의사면허를 취소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 통과시 생존권을 위해 강력한 단체행동을 하겠다"며 "의료계에선 이번 사안을 지난해 의대정원 확대·공공의대 설립보다 100배는 더 심각하게 바라본다"고 말했다.

22일 최대집 의협 회장은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금고 이상 형을 받은 의사의 면허를 취소한다는 법안이 국회 본회의 통과의 마지막 단계인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서 의결되면 "의료계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정당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19일 강력 범죄를 저질러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의사의 면허를 취소할 수 있는 의료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을 병합해 만든 대안으로 오는 25일 법사위로 간다.

최 회장은 "의료법 개정안 전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의사면허 취소 사유를 보든 범죄로 확대한 부분을 우려하는 것이다. 개별 사항을 어떻게 다 판단할 수 있나. 억울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며 "예를 들어 과실에 의해 교통사고 일어났는데 금고 이상 형을 받을 수도 있다. 또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의도치 않은 사고가 나면 과실여부와 무관하게 유기징역인데, 이 부분 역시도 개정법에선 고려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국회 법사위에 중재안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미 의료법에 9가지 범죄목에 대해 금고 이상 형을 받는 다는 조항이 있다. 거기에 살인·강도·강간 등 몇 가지를 추가하자고 제안하고 있다"며 "민주당에서 주장하는 게 중범죄자들을 보호한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우리는) 강간한 사람이 의사면허를 유지하라고 주장하고 있지 않다. 의도치 않은 교통사고 등으로 의사면허를 상실할 수 있는 부분을 우려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의협은 강력한 단체행동을 거듭 시사하는 한편, 코로나와 응급환자 등에 대한 대응책도 고려 중이라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인한 협회의 단체행동은 의사들이 격분하는 것을 대변하는 것"이라면서도 "2·3월 백신접종 업무는 무리가 없다. 또 백신 접종에 종사하는 의사들과 중환자·응급실에서 일하는 의사들에게는 업무활동을 유지하도록 지침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코로나와 백신 접종 지원은 의사들이 본인 병원을 문 닫고 자원봉사식으로 일을 해야하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에 적극 협력해왔던 의사들의 노고를 무시하고 의사면허의 안정성을 위협하면 (우리도) 협력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태림 기자 ktael@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손흥민 LAFC
    손흥민 LAFC
  2. 2아이브 안유진 가요대전
    아이브 안유진 가요대전
  3. 3미르 결혼식 논란
    미르 결혼식 논란
  4. 4윤종신 건강 악화
    윤종신 건강 악화
  5. 5파워볼 복권 당첨
    파워볼 복권 당첨

아주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