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김지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만류에도 사의를 굽히지 않았던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22일 오전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의를 스스로 철회하고 업무 복귀를 계속 이어나갈지 여부는 미지수다. 이날 아침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참모진 티타임 자리에서 숙고 끝에 정리한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신 수석은 지난 18일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휴가 희망 의사를 밝혔고, 문 대통령의 결재 끝에 주말까지 총 나흘 간 향후 거취에 대한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 신 수석은 휴가 기간 서울 용산 자택이 아닌 지방 모처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신 수석이 문 대통령의 두 차례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의를 그대로 유지한 채 휴가를 떠났다는 점을 두고 해석이 분분했다. 이미 마음이 떠난 신 수석이 사퇴 수순을 밟았다는 시각과 '항명 사태' 수습을 위한 냉각기 차원의 시간이 필요했을 수 있다는 등 관측이 교차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신임 신현수 민정수석이 3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 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2.31. since1999@newsis.com |
문재인 대통령의 만류에도 사의를 굽히지 않았던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22일 오전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의를 스스로 철회하고 업무 복귀를 계속 이어나갈지 여부는 미지수다. 이날 아침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참모진 티타임 자리에서 숙고 끝에 정리한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신 수석은 지난 18일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휴가 희망 의사를 밝혔고, 문 대통령의 결재 끝에 주말까지 총 나흘 간 향후 거취에 대한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 신 수석은 휴가 기간 서울 용산 자택이 아닌 지방 모처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신 수석이 문 대통령의 두 차례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의를 그대로 유지한 채 휴가를 떠났다는 점을 두고 해석이 분분했다. 이미 마음이 떠난 신 수석이 사퇴 수순을 밟았다는 시각과 '항명 사태' 수습을 위한 냉각기 차원의 시간이 필요했을 수 있다는 등 관측이 교차했다.
신 수석은 법무부가 의견 조율 없이 검찰 고위 간부인사안을 마련한 것을 두고 크게 반발했다. 이에 민정수석으로서 정상적으로 업무에 복귀할지 사의를 밀어붙일지 이목이 쏠린 상태다.
신 수석은 문재인정부 첫 검찰출신 민정수석으로 청와대와 검찰 간 가교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그럼에도 검찰 인사를 두고 소통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음을 절감했다면 사의를 철회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문 대통령의 사의 만류로 신 수석에 대한 신임을 보여준 점을 감안하면 신 수석이 정상적으로 업무에 복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 수석의 출근은 그가 거취 문제에 결론을 내렸다는 의미로도 해석되고 있다. 수보회의와 같은 공개 일정에 정상 참여할 경우 청와대로 정상복귀할 결심을 굳혔다는 쪽으로 해석될 전망이다. 청와대에선 신 수석의 사의와 관련해 "충분히 숙고해 본래 모습으로 복귀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한편 향후 거취에 대해선 "예측이 힘들다"는 반응도 존재한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02.15. scchoo@newsis.com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지난 18일 기자들에게 신 수석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마음이 아프다. 보다 더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신 수석은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일부 언론은 신 수석이 "이미 저는 동력을 상실했습니다. 박 장관과는 평생 만나지 않을 것입니다. 법무부와 검찰의 안정적 협력관계는 시작도 못 해보고 깨졌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신 수석은 원래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앞두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간 이견을 중재하고 있었다. 하지만 박 장관은 신 수석과 조율을 마무리 짓지 않고 문 대통령게 안건을 보고한 뒤 재가를 받았다. 결국 지난 7일 인사안이 나오자 신 수석이 사의를 표명했고 문 대통령은 수차례에 걸쳐 신 수석을 만류했다. 그럼에도 신 수석은 사의 의사를 철회한다는 뜻을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에선 지난 4일간 신 수석의 사의 철회를 설득하기 위해 다각도로 접촉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소수의 고위급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지만 아직 실제로 신 수석과 여권이 접촉이나 회동을 가졌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만일 신 수석이 사의를 거두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날 경우엔 문 대통령의 공개 입장 표명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윤석열 사태' 이후 깊어진 법무부와 검찰 사이 갈등 봉합을 위해 발탁한 '신현수 민정수석'의 자진 하차는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7월 임기 만료를 앞둔 윤석열 검찰총장 후임 인선, 여권이 추진 중인 수사권·기소권 완전 분리 방향의 '검찰개혁 시즌 2' 구상에 차질도 예상된다.
반대로 신 수석이 사의를 자진 철회할 경우에도 정상적인 업무 복귀를 위한 문 대통령의 재신임 계기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표 반려 사례에서처럼 문 대통령이 공개 재신임을 하고 신 수석이 수용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이날 오후 수보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공개 발언을 통해 메시지를 내는 형태가 될 수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떤 식의 결론이든 간에 오늘 중으로는 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