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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소득격차 악화됐는데… 文 “역대 최고 성과낸 당정청”

조선일보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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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모든 분위서 가계소득 늘어나” 전문가 “대통령 발언, 잘못된 분석”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며 이낙연 대표와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2021.2.19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며 이낙연 대표와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2021.2.19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이낙연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역대 가장 좋은 성과를 낸 당·정·청이라고 자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처럼 우리 당이 대표와 지도부를 중심으로 잘 단합하고, 또 당·정·청이 활발한 논의로 한마음을 만들면서 이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때가 없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기 악화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감소했지만 적극적이고 신속한 재정 정책으로 이전소득이 많이 증가하여 모든 분위에서 가계소득이 늘어났다”며 현 정부의 경제 정책도 평가했다. “재정의 분배 개선 효과가 40%에 이르러 위기 때 심화되는 소득 불평등 악화를 최소화하는 데 역할을 했다”고도 했다.

그러나 소득 격차가 오히려 벌어져 양극화가 심화하고 고용지표도 최악이란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계청이 지난 18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보다 상위 20%(5분위) 가구가 몇 배나 더 버는지 보여주는 ‘균등화 처분 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4.72배에 달했다. 1년 전 같은 기간(4.64배)보다 더 높아져 양극화가 심화했다.

문 대통령 말처럼 이전소득은 증가했다. 가구당 월평균 이전소득은 63만6000원으로 25.1% 늘었다. 정부 지원금 등의 공적 이전소득(41만7000원)은 22.7%, 용돈 등 사적 이전소득(22만원)은 30% 증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가 재정을 많이 쓸수록 이전소득이 늘어나는 건 당연하다”며 “양극화 해소를 위해선 저소득층의 근로·사업소득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오히려 이전소득을 늘리느라, 올해 국가 채무가 1000조원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저소득층 근로소득은 대폭 감소했다. 통계청 조사에서 1분위 가구 근로소득은 59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나 줄었지만, 5분위 가구 근로소득은 721만4000원으로 1.8% 늘었다. 문 대통령 발언이 ‘소득 격차가 3분기보다 4분기에 나아졌다’는 의미라면, 잘못된 분석이라는 지적도 있다. 통계청은 “계절적인 요인이 달라 가을과 겨울을 비교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라고 했다. 기획재정부도 이날 ‘최근 경제동향’ 2월호에서 “고용 지표가 크게 둔화됐다”고 했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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