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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 첫 사의 표명 다음날, 당·청 ‘反윤석열 핵심’ 만났다

조선일보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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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 민정수석이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현수 민정수석이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직후 윤석열 검찰총장과 대립해왔던 당·정·청 핵심 인사들이 회동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당사자들은 “인사차 만났다”고 했지만, 이 자리에서 신 수석과 검찰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결국 신 수석이 검찰 인사 논의에서 따돌림당한 배경에 여권 핵심 강경파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10일 저녁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정청래 의원 등과 만났다. 앞서 문 대통령은 7일 신 수석을 배제하고 박범계 장관이 만든 검찰 인사안을 재가했고, 이 문제로 신 수석은 9일 첫 사의를 표명했다. 그다음 날 최 수석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윤 의원, 추미애 전 법무 장관과 가까운 정 의원이 모인 것이다. 18일에는 박범계 법무 장관이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윤 의원과 김종민 의원을 만났다. 당사자들은 “설 연휴 인사차 만났다” “번개 형식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권 관계자들은 “신 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직후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를 두고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였을 것”이라고 했다.

한 여권 인사는 “문 대통령이 신 수석과 윤 총장이 반대한 검찰 인사안을 재가한 것은 결국 여권 강경파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신 수석이 최종적으로 그만두게 되면 후임 민정수석 등을 물색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이런 가운데 신 수석은 문 대통령의 만류에도 사의를 굽히지 않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신 수석이 아침에 출근해 18~19일 휴가원을 냈다”며 “주말까지 사흘간 숙고 시간을 가진 뒤 월요일(22일)에 출근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본래 모습으로 복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하지만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신 수석이 사실상 항명하는 모양새가 됐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큰 상처를 입힌 것”이라며 “돌아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신 수석이 사의를 굽히지 않으면 이번에는 문 대통령이 곧바로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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