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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 피멍든 정인이…'베이비 마사지' 운운한 양부모

매일경제 차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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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평소 정인 양의 상처에 대해 양부모가 '베이비 마사지'를 하다가 발생한 것이라고 둘러댄 것으로 드러났다. 정인이가 학대를 당하는 동안 밥을 잘 먹지 못한 것에 양모는 "불쌍한 생각도 안 든다"고 말하기도 했던 것으로 재판을 통해 알려졌다.

1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신혁재)는 살인·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양모 장 모씨와 아동학대·방임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양부 안 모씨에 대한 2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번 재판에서는 어린이집 원장과 담임교사, 홀트아동복지회 사회복지사 등 증인 3명에 대한 신문 절차가 이뤄졌다.

정인 양이 다녔던 어린이집 원장은 증인 신문에서 "반복적으로 (정인 양) 신체에 멍과 흉터 등이 발견됐는데 그때마다 전화해서 상처의 이유를 물어보면 '잘 모르겠다' '부딪혀서 생겼다'는 식으로 해명했다"며 "이후 배·하체 부위에도 상처가 발생해 문의하니 베이비 마사지를 해서 멍이 든 것 같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원장은 정인 양이 마지막으로 등원한 지난해 10월 12일을 회상하며 "모든 것을 포기한 것 같았다"며 "좋아하는 장난감을 줘도 반응이 없었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담임교사도 "뭘 하려는 의지가 없고 숨만 쉬고 있는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 특히 양모 장씨는 정인 양의 건강 상태를 묻는 홀트 사회복지사에게 "아이가 요즘 말을 잘 안 듣는다. 일주일째 잘 먹지도 않아 화가 난다"며 "불쌍하게 생각하려고 해도 불쌍한 생각이 안 든다"고 언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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