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 안산의 한 초등학교가 교육 당국의 학생 수요 예측 잘못으로 개교 1년 만에 학급수가 2배 이상 늘어난 과대학교로 변하면서 다음달 초 개학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17일 안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상록구 사동에 있는 안산해솔초교는 지난해 3월 25학급(학생수 690여명) 규모로 개교했다.
하지만 같은 해 5월과 10월 인근에 6천600여가구의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가 순차적으로 이뤄지면서 전입 학생이 급격히 증가해 학급수가 연말에 44학급까지 늘었다.
17일 안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상록구 사동에 있는 안산해솔초교는 지난해 3월 25학급(학생수 690여명) 규모로 개교했다.
안산해솔초등학교 |
하지만 같은 해 5월과 10월 인근에 6천600여가구의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가 순차적으로 이뤄지면서 전입 학생이 급격히 증가해 학급수가 연말에 44학급까지 늘었다.
이후에도 주민들의 입주가 이어지면서 다음달 신학기에는 전체 학급수가 66학급(학생수 1천660여명)에 이를 것으로 안산교육청과 학교 측은 예상한다.
이는 개교 당시 학급수의 2.6배에 달하는 것은 물론 당초 이 학교 설립계획 규모 48학급보다도 18학급이나 많은 것이다.
이 학교가 이같이 개교 1년 만에 갑작스럽게 비대해진 것은 교육당국의 학생 수요 예측 잘못 때문이다.
교육당국은 2016년 이 학교 설립을 검토하면서 인근 입주 예정 아파트의 가구당 학령(8∼13세)인구를 안산지역 전체 평균인 0.2명으로 산정했다.
그러나 최근 두 차례 조사 결과 인근 아파트들의 가구당 학령인구는 0.28∼0.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단지 인근 500여 세대의 오피스텔 입주도 제대로 감안하지 않았다.
이에 일부 학부모는 "교육당국이 학생수요 예측을 허술하게 해 학생들이 교육권을 침해당하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교육당국은 학생 수 급증에 따라 다음달 초 개학을 앞두고 교사연구실과 다목적실 등 20여 실을 긴급히 일반 교실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당분간 이같은 규모의 학생 수가 유지되거나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학교 건물 증축 등도 검토하고 있다.
안산교육청 관계자는 "해솔초교 인근 아파트가 주변 개발 호재, 양호한 입지 조건 등으로 당초 예상과 달리 젊은 부부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것 같다"며 "부족한 교실 확보 등을 서둘러 다음달 개학 후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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