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한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에 “신 수석이 최근 단행된 검찰 인사와 관련해 주위에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며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이 협의 과정에서 검찰 등 권력기관을 관할하는 신 수석의 뜻을 번번이 거부했다는 전언이다. 박 장관의 전인임 추미애 전 장관과 가까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심재철 검사장의 배치 문제로 의견 대립을 빚었다는 후문이다.
박 장관이 취임 후 첫 단행한 검찰 인사에서 이 지검장은 유임됐다. 이 지검장은 그간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기소와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 불기소 처분 지연 과정에서 불거진 수사팀과의 충돌 등으로 중앙지검 내부에서도 거센 반발을 샀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이끈 심 검사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에서 요직인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신 수석은 이 지검장과 심 검사장을 빼고 싶어했지만 박 장관의 반대에 막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검찰 주변에선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가까운 이광철 민정비서관이 상관인 신 수석을 건너뛰고 박 장관을 상대로 인사 협의를 주도하면서 갈등을 빚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신 수석의 사의는 반려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실제로 신 수석은 이날 청와대에 정상 출근해 오전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한편 신 수석의 사의설에 대해 청와대 측은 “인사와 관련한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만 밝혔다.
김종호 전 수석에 이어 지난해 12월31일 임명된 신 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이다. 이에 따라 이른바 ‘조국 사태’ 후 갈등을 거듭해온 여권과 윤 총장 간 중재 역할을 것으로도 기대됐으나 이번 사의 표명에서 드러났듯 한계에 부딪힌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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