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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인사 패싱에 불만... 靑민정수석 사표 던졌다

조선일보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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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임명 한 달 만인 지난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최근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이 주도했던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논의에서 배제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신현수 민정수석. /뉴시스

지난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신현수 민정수석. /뉴시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당초 신 수석이 대통령에게 민정수석 자리를 제안받았을 때 여러 약속들을 주고받았다”며 “하지만 이번 검찰 인사 때 자신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자, 자리에 미련이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했다. 청와대는 신 수석 사의 표명 여부에 대해 “인사와 관련한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신 수석을 둘러싼 이상 기류는 지난 7일 법무부가 이례적으로 일요일에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발표하면서 감지됐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언론 발표 몇 분 전 검찰국과 소통한 참모를 통해 인사안을 받았다고 한다. 윤 총장과 가까운 한 정치권 인사는 “신 수석과 윤 총장이 인사안을 가지고 의견을 주고받고 있던 와중에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이라며 “인사를 앞두고 검찰이 월성 원전비리 의혹과 관련해 백운규 전 산업통상부 장관에 대한 영장청구를 한 것 때문에 상황이 반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지난 1월1일자로 임명된 신 수석은 이번 정권 들어 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이다. 검찰 출신인 신 수석은 민정수석 수락 전부터 주변에 추미애 전 법무 장관이 이끌어왔던 윤 총장 몰아내기에 대해 비판을 해왔고 문 대통령에게도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 수석 발탁으로 청와대가 검찰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보다 검찰과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개혁 동력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백 전 장관 영장 청구 이후 박범계 장관은 신 수석을 빼고 친(親)조국 라인으로 불리는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과 검찰 인사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청와대가 추미애 전 장관을 사실상 경질하는 등 윤 총장과 관계를 개선해보려고 했지만 검찰이 원전 수사에 속도를 내자 방향을 틀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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