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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스가 면담 일정조차 잡지 못해" 日교도

파이낸셜뉴스 조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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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달 14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강창일 주일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달 14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강창일 주일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강창일 신임 주일 대사가 당분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면담이나 일본 정부 관계자를 만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강창일 대사는 지난 12일 일본 외무성을 방문해 아키바 다케오 사무차관을 만나 신임장 사본 제출이란 외교절차와 함께 일본 정부 인사와 첫 면담을 진행했는데, 당초에는 이 일정이 이달 8일로 예정돼 있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교도통신은 강 대사가 당초 일본 입국 후 자가격리가 끝난 직후인 이달 8일 외무성 아키바 사무차관을 만난 뒤 공식 대외활동을 개시할 예정이었으나, 일본 외무성 측에서 면담 직전에 일정 연기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내에서 "아키바 차관이 격리를 막 마친 강 대사를 바로 만나면 일본과 한국이 사이가 좋다는 인상을 준다"는 말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미뤄진 강 대사와 아키바 차관간 면담은 나흘 뒤인 12일에 이뤄졌다.

스가 총리와 강 대사간 면담은 일정 조율 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이 역시 한·일 양국간 정세, 여론의 동향을 주시하면서 신중하게 검토할 방침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전임자인 남관표 전 대사는 부임하고 4일 뒤 당시 고노 다로 외무상과, 12일 뒤 당시 아베 신조 총리와 만났다.

통신은 "역사 문제를 반복하는 자세를 고치지 않는 한 한국을 대화 상대로 보지 않겠다는 메시지가 전해진다"면서 "한국에 반발하는 보수층의 지지를 붙잡아두고 싶은 스가 정권의 의도가 엿보인다"고 진단했다.

자민당 보수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돕지 않고, 가르치지 않고, 관여하지 않는다는 '비한(非韓) 3원칙'으로 가자"(중견 의원)라는 등의 한국 멸시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말도 나온다고 통신은 전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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