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인터뷰①]'철인왕후' 설인아 "조화진, 아픈 손가락..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설인아/사진=위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정혜연 기자]설인아가 '철인왕후' 속 조화진 캐릭터를 아픈 손가락이라고 표현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tvN 드라마 '철인왕후'(극본 박계옥, 최아일, 연출 윤성식, 장양호)가 극본 20부작을 끝으로 종영했다. 철종이 강화도로 유배 가기 전 운명처럼 마주친 철종의 첫사랑 조화진 역을 맡은 설인아는 "오랜만에 한 사극이어서 많이 부담도 있었고 떨렸는데 즐거운 시간이었다. 아무래도 배우분들과 스태프, 감독님과 호흡이 좋아서 제가 생각했던 부담보다 더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극중 점점 흑화하는 인물로 그려진 조화진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조화진을 연기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은 무엇일까. 설인아는 지난 9일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대본이 나오고 화진이로 계속 살아가다 보니 화진이한테 이입을 해서 가끔씩 감정이 더해갈 때가 있었다. 이런 부분을 조절해가면서 사극 톤이나 애티튜드 등에 대해 신경을 썼던 것 같고 아무래도 변해가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없었는데 사극 톤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라고 답했다.

설인아에게 있어 조화진은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설인아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조금 딱하고 사랑에 솔직해서 상황을 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화진이가 상대에 따라 감정 표현하는 것이 극과 극이었는데 상대 캐릭터에 따라 감정을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에 설인아로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설인아/사진=위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조화진은 아픈 손가락이다. 저는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보이기에 악역이었던 화진이가 저에겐 아픈 손가락이다"라며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설인아는 점점 변화하는 조화진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조화진을 단순한 악역이 아닌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조화진은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설인아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캐릭터였다. 차기작으로 '철인왕후'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극을 도전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고, 대본도 읽을 때 너무 재미있었다. 더불어 그동안 다른 작품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조화진은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이전 작품들과 달리 섬세하고 예민해서 표현해보고 싶었던 것이 컸고, 대본을 읽었을 때는 활을 쏘는 장면을 보고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설인아는 이번 '철인왕후'를 통해 보여준 연기 변신을 통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앞으로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 있냐는 물음에 그녀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요즘 ‘킬링이브’라는 BBC 드라마를 보면서 빌라넬이라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장르로만 이야기하면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다"라고 답했다.

'철인왕후'뿐만 아니라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에서도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줬고, 조연으로 출연한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학교 2017', '힘쎈여자 도봉순'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설인아는 늘 현실감 넘치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바. 앞으로 그녀가 보여줄 다양한 매력에 대중들의 관심이 쏠렸다.

([팝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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