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장 본경선 후보 기호 결정…"목표는 승리"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미디어데이'가 열린 가운데 오신환 전 의원(왼쪽부터),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본인의 기호가 적힌 공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박준이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본경선에 나선 후보들의 기호가 결정됐다. 오신환 전 의원이 1번,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번, 나경원 전 의원이 3번,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4번으로 정해졌다.

국민의힘은 8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국민의힘 본경선 기호 1번으로 나서게 된 오 전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 1등으로 돼서 돌풍 일으켜 반드시 승리하라는 의미가 있다"며 "또 한 가지는 서울시장 선거 반드시 승리하고 문재인 정권 심판해서 정권 반드시 탈환하고 우리가 다수 정당이 돼서 1번 기호 다시금 찾아오라는 의미가 있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전 의원은 "서로 선의의 경쟁 통해 야권이 더욱 더 확대되고 국민의힘이 국민들께 신뢰 주는 경선을 치러 나가겠다"며 "청년들의 목소리 많이 담아내고 그 속에서 구태 정치, 줄 세우기, 금권 정치 이런 것들은 철저히 배격하는 공정한 경선 치러내겠다. 최선을 다해 서울 탈환하고 새로운 서울의 미래 만드는 젊은 시장 되겠다"고 강조했다.

기호 2번이 된 오 전 서울시장은 "서울시민 여러분들이 많이 힘들어하시고 고통스러워하신다. 지난 10년 서울 경쟁력 많이 떨어졌고 삶의 질 떨어졌다. 무한한 책임감 느낀다"며 "코로나19 와중에 많이 힘드시고 고통스러우신 시민들께 위안되고 힘이 되는 시장 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얘기했다.

오 전 시장은 "기호 2번은 행운의 숫자"라며 "출마 많이 늦어지고 고민 깊었기 때문에 출마 뒤처진 상태에서 시작했다. 2등으로 뒤처져서 시작했는데 결론은 결승전 1등으로 가라는 의미라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기호 3번의 나 전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는 오만하고 위선적인 실체에 대해 국민들께서 심판하고 싶은 선거라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회초리 들고 싶어 한다. 같이 들어줄 야당에 대해 아직 그 신뢰를 못 주고 계신다. 이 경선 과정이 어떻게 보면 그러한 마음 모을 수 있는 우리 정치개혁 과정이 됐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또 "이번 선거 꼭 이겨야 한다. 서울에 어떤 세력도 없다. 109명 시의원 중 6명, 25개 구청장 중 한 명"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이기려면 저희 우군 세력 든든히 하고 중도로도 확장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원래 4번을 뽑고 싶지 않았다"고 했던 조 구청장은 "4번을 뽑았으니 사즉생의 각오로 일해야겠다, 죽을 각오로 뛰면 1등하겠구나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조 구청장은 "이번 선거는 집값 폭등, 세금 폭탄, 민생 파탄에 서울시민 아우성하는 선거다. 문재인 정권 심판하고 고통의 수렁에서 눈물 흘리는 서울시민을 구해내야 하는 희망의 선거"라며 "꿩 잡는 매 되겠다. 박영선 전 장관 잡고 문재인 대통령 심판하겠다. 조은희에게 힘 몰아주면 조은희가 이긴다"고 했다.

박성중 서울시당위원장은 "저희들의 목표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승리"라며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서울시민 마음을 사로잡는 빼앗는 그런 경선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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