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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 자세가 그게 뭐냐" 친문, 윤석열 행동 하나에도 '부글부글'

아시아경제 한승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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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라인' 살린 박범계 첫 검찰 인사
일부 '친문', 윤 총장 '앉은 자세' 비판도
박범계 법무부 장관(오른쪽)이 5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만나 검찰 인사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오른쪽)이 5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만나 검찰 인사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단행한 검찰 고위 간부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유임했다. 윤 총장의 징계를 주도한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은 남부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이른바 '추미애 라인' 검사들은 재신임받았다.


그런데 이 같은 법무부의 검찰 인사에 대한 세간의 평가가 아닌 때아닌 윤 총장 자세에 대한 비판적 의견이 여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언뜻 사소한 상황으로 보일 수 있으나 일종의 윤 총장을 향한 여권 지지자들의 기류로 해석할 수 있어 추미애 전 법무장관 시절 지속한 여권 지지자들의 윤 총장 비판과 갈등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추 전 장관이 여권 지지자들의 검찰개혁 메시지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는 등 지지자들과 교감하는 모습을 보여 박 장관 역시 앞으로 있을 검찰개혁 과정에 있어 '친문'들의 견해를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윤 총장과 박 장관이 검찰 인사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그러자 '친문'(親文·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정치적 철학을 지지하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지지층)세력은 윤 총장의 자세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법무장관이 상급자이고 검찰총장은 하급자인데, 마치 윤 총장 앉은 자세만 놓고 보면 동등한 위치에서 법무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는 게 비판의 주요 이유다.


여기에 지난해 10월22일 대검찰청을 대상으로 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수사 지휘권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일단 법리적으로 보면 총장은 법무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했던 발언까지 다시 회자하면서 친문 사이에서는 "윤 총장 자세 너무 거만하다" , "참 건방지다" , "저게 하급자의 태도냐"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왼쪽)이 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임 축하 인사를 온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나 환담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왼쪽)이 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임 축하 인사를 온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나 환담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 민주당 지지자는 원색적 욕설을 써가며 최근 검찰에서 박 장관 관련 수사하는 것을 두고 "어떻게 자기 직속상관을 수사하냐" , "이건 대놓고 하극상 아니냐 처벌이 필요하다"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민주당 지지자는 "이제 윤 총장의 보복 수사 패턴이 드러났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수사하고 기소하고 말 그대로 검찰개혁이 필요한 이유다"라고 비판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가 낸 박 장관과 법무법인 명경에 대한 수사의뢰 진정 사건을 대전지검에 배당했다. 사건은 형사5부(이상현 부장검사) 검사실 두 곳에 맡겨졌다.


한편 법무부는 오는 9일 자로 대검검사급 검사 4명을 전보 인사한다고 7일 밝혔다. 법무부는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결원 충원과 법무부 검찰국장 등 주요보직 인선에 따른 후속 조치 차원으로, 최소한도 규모로 진행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가운데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은 인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 검사장은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연루돼 수사 업무에서 배제된 바 있다. 아울러 '월성 원전 수사'를 지휘하는 이두봉 대전지검장,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을 맡은 문홍성 수원지검장 등 주요 수사 지휘부도 유임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2일과 5일 두 차례 윤 총장을 만나 검찰 간부 인사 관련 논의를 진행하는 등 총장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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