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GSK와 손잡고 코로나 백신 임상 착수

"GSK 면역증강제 병용 투여로 백신 효능 높일 것"

백신 연구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 /업체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백신 제조업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손잡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에 GSK의 면역증강제 ‘AS03’을 병용 투여하는 임상 1·2상에 착수했다. 면역증강제는 신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 성분이 몸속에서 활발히 퍼지도록 돕고 면역시스템을 자극하는 시간을 늘려 백신의 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동물실험에서 면역증강제를 병용 투여할 경우 중화항체가 더 많이 생기고 면역세포(T세포)의 활성도 증가한다는 걸 확인한 후 GSK와의 협력을 결정했다"고 했다.

GBP510은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BMGF),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의 지원을 받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CEPI와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국제 기구가 주도하는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전세계에 공급된다.

안재용 대표는 "개발 중인 백신의 의미 있는 초기 결과가 글로벌 백신 리더인 GSK의 협력으로 이어졌다"며 "안전성과 유효성에 더해 범용성과 경제성까지 갖춘 백신을 개발해 세계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수 기자(kys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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