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0.8 °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임성근, 김명수 대법원장 녹취 공개…金 "사표 수리하면 탄핵 못 해"

이데일리 최영지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 4일 오전 녹취 파일 공개
대법원 "탄핵 얘기 없었다" 해명 고수하자 전격 녹취 공개
金 "탄핵하자고 하는데 사표 수리하면 무슨 얘기 듣겠나"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사표 수리와 관련해 김명수 대법원장과의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임 부장판사가 김 대법원장과의 대화가 담긴 녹취 파일과 녹취록을 공개했다. 김 대법원장은 임 부장판사가 사의를 표명하자 “오늘 그냥 (사표) 수리해 버리면 탄핵 얘기를 못 하잖아”라고 발언했다. 김 대법원장이 결국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김 대법원장 탄핵을 주장하는 야당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3일 오전 서초동 대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명수 대법원장이 3일 오전 서초동 대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임 부장판사 변호인은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한 대법원장의 대국민, 대국회 답변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설명드린 바 있다”며 “이미 녹취파일이 있다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침묵을 지키는 것은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보더라도 도리가 아니고, 사법부의 미래 등 공익적인 목적을 위해서라도 녹취파일을 공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돼 부득이 공개한다”도 밝혔다.

녹취록 등에 따르면 김 대법원장은 임 부장판사에 “임 부장이 사표 내는 것은 좋다”면서도 “지금 상황을 잘 보고 더 툭 까놓고 얘기하면 지금 뭐 탄핵하자고 하는데 내가 사표를 수리했다 하면 국회에서 무슨 얘기를 듣겠냐 말이야”라고 말했다.

이는 김 대법원장이 임 부장판사에게 탄핵 문제로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한 사실이 없다는 대법원의 주장과 다른 것으로 김 대법원장이 거짓말을 한 셈이 된다.

임 부장판사 측에 따르면 김 대법원장은 또 “탄핵이라는 제도 있지.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탄핵이 돼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정치적인 그런 것은 또 상황은 다른 문제니까 탄핵이라는 얘기를 꺼내지도 못하게 오늘 그냥 수리해버리면 탄핵 얘기를 못 하잖아”라고도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임 부장판사에 대한 정치권의 탄핵 추진에 “탄핵은 국회와 헌법재판소의 권한”이라며 별도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바 있다.


임 부장판사 측은 “2월 말로 세 번째 10년 임기가 만료되는 상황에서, 연임 신청을 하지 않은 것은 본인의 건강상 문제도 있었다”면서도 “수사 중이라거나 재판 중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미 약 3년째 정상적인 재판업무에서 배제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재판이 언제 끝날지 예측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명목상으로만 법관직을 유지하는 것은 국민과 사법부에 대한 도리가 아니고 그의 자존심으로도 감내할 수 없었다”며 “결코 탄핵당할 것이 두려워서 연임신청을 포기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이어 “2월 법관 정기인사를 앞둔 시점에 임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제출한 사표를 수리해 법관직을 사임한 다른 법관들과 함께 사직 처리를 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며 “그러나 2월 말로 임기 30년이 만료되는 다른 법관은 사직 처리하면서도, 2월말 임기 만료로 퇴임하라는 것이 김 대법원장의 뜻이라는 연락만을 전달 받았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임 부장판사 측에서 공개한 녹취록 전문.

1. 이제 사표 수리 제출 그러한 법률적인 것은 차치하고

나로서는 여러 영향이랄까 뭐 그걸 생각해야 하잖아


그 중에는 정치적인 상황도 살펴야 되고

지난 번에도 얘기했지만 나는 임부장이 사표내는 것은 난 좋아

내가 그것에 관해서는 많이 고민도 해야 하고 여러 가지 상황도 지켜봐야 되는데

2. 지금 상황을 잘 보고 더 툭 까놓고 얘기하면 지금 뭐 탄핵하자고 저렇게 설치고 있는데

내가 사표 수리했다 하면 국회에서 무슨 얘기를 듣겠냐 말이야

그리고 게다가 임부장 경우는 임기도 사실 얼마 안 남았고 1심에서도 무죄를 받았잖아

3. 탄핵이라는 제도 있지

나도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탄핵이 되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은데

일단은 정치적인 그런 것은 또 상황은 다른 문제니까

탄핵이라는 얘기를 꺼내지도 못하게

오늘 그냥 수리해버리면 탄핵 얘기를 못 하잖아

그런 비난을 받는 것은 굉장히 적절하지 않아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마체고라 대사 사망
    마체고라 대사 사망
  2. 2김은중 감독 책임
    김은중 감독 책임
  3. 3박소희 하나은행 5연승
    박소희 하나은행 5연승
  4. 4프로농구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5. 5조진웅 이선균 옹호 논란
    조진웅 이선균 옹호 논란

이데일리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