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미얀마에 ‘묻지마 투자’ 한국 등 국제사회도 책임”

경향신문
원문보기
이양희 전 유엔 미얀마 인권특별보고관
[경향신문]


로힝야족 인권 탄압 눈감고
군부로 투자 자금 흘러들어
유엔 안보리 안건 회부 등
더 늦기 전 군부 압박해야

이양희 전 유엔 미얀마 인권특별보고관(사진)은 1일 기자와 인터뷰하면서 “군부 쿠데타로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후퇴한 데는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책임도 크다”며“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표단을 미얀마에 빨리 파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아동·청소년학과 교수인 이 전 보고관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유엔인권이사회의 미얀마 인권특별보고관을 맡았다. 2017년 7월 마지막 방문 후 미얀마 정부에 입국을 거부당했다.

- 군부가 지금 쿠데타를 단행한 이유는.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올해 6월 물러나야 하는데 그의 퇴임 후 군부가 그동안 축적한 부와 권력을 빼앗길 수 있다는 두려움과 다급함이 있었던 것 같다.”

- 집권 2기를 맞은 문민정부가 위기에 처했다.


“쿠데타 조짐이 생긴지는 조금 됐다. 지난 며칠간 장갑차나 탱크들이 미얀마 양곤 시내를 활보했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미얀마와 전화가 연결됐는데, 지금은 안 된다. 통신, 인터넷이 끊기고 도로도 폐쇄됐다. 군부는 코로나19로 대규모 시위를 하기 어려운 지금이 쿠데타를 일으킬 적기라고 판단한 것 같다. 사실 아웅산 수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집권한 후에도 크게 발전하지 못했다. 수지 고문이 민주화 약속을 저버리면서 정권에 비판적 학생들이 구금되고 언론 탄압도 심했다. 하지만 군부 쿠데타로 미얀마의 민주주의는 더욱 심각하게 퇴보하게 될 것이다.”

- 쿠데타가 소수민족에게 미칠 영향은.

“수지 집권하에서도 군부는 로힝야나 라카인족 등 소수민족들을 상대로 전쟁범죄를 저지르며 인권을 유린해왔다. 최근 군부는 또다시 라카인족을 무차별 감금·사살하고, 민간인 집을 폭격했다. 군부가 집권하면 소수민족에 대한 탄압이 더 커질 것이다.”


- 국제사회가 해야할 일은.

“미얀마 민주주의가 후퇴한 데는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책임도 크다. 소수민족 인권 탄압에 눈감고 사업 유치를 위해 ‘묻지마’ 투자를 한 결과 미얀마 군부로 한국 자금이 대거 흘러들어갔다. 유엔은 미얀마 쿠데타를 안전보장이사회 안건에 회부하고, 유엔 대표단을 서둘러 미얀마에 파견해야 한다.”

▶ [인터랙티브] 그 법들은 어떻게 문턱을 넘지 못했나
▶ 경향신문 바로가기
▶ 경향신문 구독신청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임수정 모친상 비보
    임수정 모친상 비보
  2. 2이정효 감독 수원
    이정효 감독 수원
  3. 3박보검 보검 매직컬
    박보검 보검 매직컬
  4. 4판사 이한영 시청률
    판사 이한영 시청률
  5. 5손흥민 후계자
    손흥민 후계자

경향신문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