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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軍 쿠데타… 수치 또다시 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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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부정 명분… 1년간 비상사태 선포
미얀마군의 민 아웅 흘라잉(왼쪽) 최고사령관이 2015년 12월 2일 수도 네피도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집권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와 악수를 하는 모습. 네피도 AFP=연합뉴스

미얀마군의 민 아웅 흘라잉(왼쪽) 최고사령관이 2015년 12월 2일 수도 네피도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집권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와 악수를 하는 모습. 네피도 AFP=연합뉴스


미얀마 군부가 1일 새벽 쿠데타를 일으키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은 구금됐다. 미국 등 국제사회는 우려를 표하며 수치 고문 등의 석방을 촉구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군 TV는 이날 성명에서 “선거부정에 대응해 구금조치를 실행했다. 군은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며 “권력은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에게 이양됐다”고 밝혔다.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군부의 행동은 나라를 독재 시절로 되돌리려는 것”이라며 “수치 고문은 국민들이 쿠데타에 맞설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쿠데타의 직접적 원인이 된 건 지난해 11월 총선이다. NLD는 전체 선출 의석의 83.2%를 석권했다. 그러나 군부는 유권자 명부가 실제와 차이가 있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급기야 지난달 26일에는 군사행동을 노골적으로 암시했고, 하루 뒤에는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특정 상황에서는 헌법이 폐지될 수도 있다”고 언급해 정치적 긴장이 고조됐다. 유엔 및 현지 외교사절단의 우려 표명이 잇따르자 같은 달 30일 “헌법을 준수하겠다”며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쿠데타를 일으켰다.

미국은 백악관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미얀마 군부를 비난하며 “현 상황이 철회되지 않으면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쿠데타로 모든 여객기 운항은 중단됐다. 신화통신은 양곤 국제공항이 오는 5월까지 폐쇄될 것이라고 민간항공 당국을 인용해 전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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