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봄을 기다린다"…제주도의회 4ㆍ3특별법 개정 촉구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제주4ㆍ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4·3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국회에 건의했다.

제주도의회 4ㆍ3특별법 개정 촉구 [제주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들은 28일 국회를 방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4·3특별법 처리 촉구 건의문을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좌남수 의장과 의원들은 국회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으로 4·3범국민위원회 관계자, 지역 국회의원과 간담회를 하고 개정안 처리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또 거리두기로 인해 서면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4·3특별법 개정안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여야를 불문하고 국회의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좌남수 의장은 "70여 년 전 제주는 수많은 제주도민이 억압과 탄압 속에 피를 흘려야 했던 아픔을 간직한 곳"이라며 "10만 유족은 처참한 기억의 굴레 속에서 트라우마를 겪으며 살아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도민은 과거의 잔상을 떨쳐버리고 진정한 봄이 찾아오기를 오늘도 기다리고 있다. 4ㆍ3특별법 개정으로 대한민국이 새로운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제주도민의 손을 꼭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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