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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경악" 입장문 거센 후폭풍…'고립무원'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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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the300](종합)野, 총공세…정의당 '외면', 민주당 내서도 비판 목소리

더불어민주당이 대변인 논평을 통해 김종철 정의당 대표의 장혜영 의원 성추행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무관용 대응을 촉구한 것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야권은 '내로남불'이라며 거세게 비판했고,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25일 논평을 통해 김 대표의 성추행에 대해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밝혔다. 정의당을 향해선 "정의당은 무관용 원칙으로 조치를 취해야 하며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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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정책위의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온택트 정책워크숍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野 "민주당, 정의당에 '2차 피해 방지' 말할 자격 있나"

야권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저지른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이 보여온 행태를 비판했다. 민주당이 보궐선거에 귀책사유가 있을 경우 공천하지 않는다는 당헌·당규를 개정해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점, '박원순 성범죄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 명명한 점 등을 지적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과연 민주당이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권력형 성범죄의 온상은 민주당이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어떤 조치도 하지 않고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가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민주당에게 '무관용 조치'와 '2차 피해 방지 위한 즉각 조치'를 요구한다"고 했다.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피해호소인' 표현을 거론하며 "마비된 도덕성과 말라붙은 성인지 감수성으로 자기편 감싸기에 급급했던 민주당의 횡포는 우리 정치사의 수치스러운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이낙연 민주당 대표 등은) 석고대죄하라"고 밝혔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야권 후보들도 일제히 비판 목소리를 냈다. 오신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남인순 민주당 의원은 김종철처럼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오 전 의원은 "민주당은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부르면서 '거짓 미투와 무고의 혐의'를 씌웠다. 그 중심에 남인순 의원이 있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박 전 시장에 대한 피해자의 피소 사실을 자신의 보좌관이었던 당시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신 선언한 민주당 유력 주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겨냥해 "어찌 '그 사건'을 모른 척 할 수 있느냐. 극렬 지지층의 반발이 두려워 한 명의 여성을 향해 가해진 무참한 폭력을 애써 망각한 후보는 절대, 결코 절대 시민의 삶과 인권을 보듬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박 전 장관을 향해 "대한민국 여성 리더로서, 민주당 원내대표까지 지낸 4선 중진으로서 민주당이 '성범죄자 보유당'이라는 오명을 씻어야 한다는 한 점의 소신이라도 남아있다면 출마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출마 선언에서 박 전 시장 사건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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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강은미 원내대표의 김종철 대표 성추행 사건 대국민사과를 경청하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뉴스1




정의당은 '외면', 민주당 내 첫 비판 목소리

정의당은 민주당이 '경악'했다고 한 데 대해선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에선 이같은 당의 입장에 대해 처음으로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류효정 정의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의 '경악' 논평과 관련한 물음에 "우선 '너희는 민주당과 뭐가 다르냐'는 비판 모두 옳고, 모두 동의하고 있다"면서도 "할 말은 많지만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인숙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사건에 대한 소식도 충격적이었지만 정의당 사건에 대해 민주당에서 발표한 입장문은 사실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국가인권위원회가 박 전 시장의 언동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점을 거론하며 "민주당도 같은 문제와 과제를 안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충격과 경악이라며 남이 겪은 문제인 듯 타자화하는 태도가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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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




여의도 밖에서도 이어지는 비판

여의도 밖에서도 민주당의 논평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만든 '조국백서(검찰개혁과 촛불시민)'를 반박하는 내용의 책 '조국흑서'를 쓴 인사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조국 사태'를 거치며 여권에 등을 돌렸다.

서민 단국대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표가 사과하고 물러난 정의당 성추행 사건에 '충격을 넘어 경악한다'는 더불어당 대변인의 반응에 충격을 넘어 경악한다"며 "아무리 내로남불이 당의 캐치프레이즈라 해도 이건 해도 너무한 거 아니냐"고 적었다. 권경애 변호사도 페이스북을 통해 "니네가 경악은 무슨 경악이냐. 웃기고 자빠졌다"며 "무관용 원칙 좋아하시네, 남인순 당장 제명하고 서울, 부산시장 후보를 내지마라. 그러면 믿어주겠다"고 힐난했다.

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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