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래퍼 아이언이 세상을 떠났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쯤 서울 중구 한 아파트 화단에서 아이언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이언은 끝내 사망판정을 받았다.
아이언/사진=헤럴드POP DB |
래퍼 아이언이 세상을 떠났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쯤 서울 중구 한 아파트 화단에서 아이언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이언은 끝내 사망판정을 받았다.
아이언은 지난 2014년 Mnet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3' 준우승을 계기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특히 당시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독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정식 데뷔하기도 했으나 이듬해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아이언은 실력으로 주목받기 보다 각종 사회적 물의를 빚으며 구설에 올랐다. 2016년에는 대마초 흡연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 위반)로 기소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듬해에는 성관계 중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폭행해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 받았으며, 이 밖에 여자친구에 관한 허위사실을 퍼뜨려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벌금 500만 원을 추가로 선고 받았다.
그러다 지난해 9월 아이언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복귀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당시 아이언은 "저로 인해 힘들었을 많은 사람들에게 항상 죄스러운 마음으로 오랫동안 괴로웠다"고 고개 숙이며 "그동안 저를 기다려왔던 시간들이 절대 헛되지 않을거라 약속하겠다. 앞으로도 전 변명하지 않겠다. 못난 놈 좋아해주셔서 늘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새로운 음악 활동을 다짐했다.
하지만 이로부터 불과 3개월 뒤인 지난해 12월, 자신에게 음악을 배우던 미성년자 룸메이트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이언은 또다시 팬들을 실망하게 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난 아이언. 각종 논란 끝에 지난해 9월 마지막 SNS 글을 끝으로 짧은 생을 마감한 아이언의 비보에 씁쓸함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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