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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文 보유국","든든한 대통령" 친문 표심잡기 나선 與 후보에…野 "문비어천가" 비판

아시아경제 허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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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대한민국은 文 보유국"
우상호 "든든한 대통령"
박영선, '文 보유국' 논란에 "국민 한분 한분 모두 보유국" 해명
지난 23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나서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대화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23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나서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대화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69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이들은 민주당 경선에 큰 영향을 끼칠 친문(親文) 당원들의 표심을 잡겠다는 의도로 이러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주자들은 이를 '문비어천가', '낯 뜨거운 충성경쟁'이라고 표현하며 맹공을 가했다.


박영선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오늘 문 대통령님 생신 많이많이 축하드린다"며 "벌써 대통령님과 국무회의에서 정책을 논하던 그 시간이 그립다"고 했다.


같은 날 우 의원도 문 대통령을 향한 생일 축하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4년 전 오늘을 떠올려본다. 민주당이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방식을 확정한 날"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는 지금껏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던 대한민국과 대통령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과 의지를 다졌던 1월24일 오늘은 대통령님의 69번째 생신"이라며 "그때 그 마음으로 생신을 축하드린다"고 했다.


두 후보자가 문 대통령의 생일 축하 메시지를 앞다퉈 낸 것은 민주당 경선을 염두에 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이번 후보 선출 방식을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로 결정, 당심이 경선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했다. 즉 당내 주류인 친문 권리당원 표심을 누가 얻느냐에 따라 경선 승패가 좌우될 확률이 크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 신청자 면접을 마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 신청자 면접을 마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야권 서울시장 후보들은 박 전 장관의 '문재인 보유국' 발언을 지적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장관을 향해 "국민은 더는 '문재인 보유국'을 자랑스러워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이어 "무능한 국정 운영, 짝사랑과 다를 바 없는 실패한 대북정책, 부동산 가격 급등과 서민의 주택난을 보고도 어떻게 아직도 '문재인 보유국'을 말할 수 있단 말이냐"며 "저들이 자랑스러워서 하는 '문재인 보유국'이라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가 위협받는 '위험한 대한민국'이며 점점 퇴보하는 '침체된 대한민국'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 전 장관께서 그립다는 그 국무회의가 나라를 이 지경으로 끌고 왔다"며 "문 대통령 생일을 축하해드리고 싶은 그 마음은 잘 알겠다. 하지만 국민이 찬양까지 듣고 싶은 것은 아니다. 문심(文心)이 아닌 민심(民心)을 따르라"고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박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무리 급해도 이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나온 분이 코로나 시대 하루를 고통 속에 보내고 있는 시민들의 원성과 비통함은 외면한 채 오직 '문비어천가'를 외치는 것에 서글픈 마음마저 든다"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은 위대한 국민을 보유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여당 서울시장 후보들의 '충성경쟁'이 낯 뜨겁다"고 비판했다.


그는 "경선 통과를 위해 친문 극렬지지층의 환심을 사려는 '몸부림'"이라며 "대한민국이 '문재인 보유국'이라고 자랑할 만한 국민이 도대체 얼마나 될까. 대통령을 자랑하기보다 대통령을 비판하고 싫어하고 창피해하는 국민들이 더 많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은 문 정부의 성공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성공, 국민들의 행복을 원한다. 정신 차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장관은 '문재인 보유국' 표현이 논란되자 "국민, 시민 한분 한분이 모두 보유국"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집에 와 뉴스를 보니 '보유국'이 오늘 뜨거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손흥민 보유국, 김연아 보유국, 류현진 보유국, 봉준호 보유국, BTS 보유국, 택배기사 이재황 보유국, 이순신 보유국, 세종대왕 보유국, 한글 보유국, 거북선 보유국 그리고 미국 바이든이 필요한 백신 특수주사기 보유국 대한민국"이라며 "우리, 자랑스러워하자. 우리, 그래도 된다"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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