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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우기' vs. '대북 성과 계승'...딜레마 빠진 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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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연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우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의 대북 성과를 이어가길 바라는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고민스러운 부분일 수 있는데요.

문 대통령은 외교 라인을 교체하고, NSC 전체회의를 1년 10개월 만에 주재하는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한 일 가운데 하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복귀하는 행정명령 서명입니다.

이처럼 바이든 대통령이 당분간 중점적으로 할 일은 트럼프 지우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SNS로 취임을 축하하면서, 바이든의 말을 그대로 옮긴 것이기는 하지만 '미국이 돌아왔다'며 응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앞선 신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북 성과를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북미 간 싱가포르 선언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역설한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지난18일) : 트럼프 정부에서 있었던 싱가포르 선언은 비핵화와 한반도평화 구축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선언이었습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이런 생각은 미국 새 행정부의 트럼프 지우기와 상충할 수 있어서 고민이 깊습니다.

문 대통령은 딜레마처럼 보이는 이 과제를 풀기 위해 모든 외교·안보 역량을 미국 새 행정부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취임 이후 함께 자리를 지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싱가포르 회담의 중개 역할을 한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으로 대체하는 등 외교 라인을 교체했습니다.

또, 1년 10개월 만에 NSC, 즉 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미국의 새 정부 출범에 맞춘 대응 방안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NSC 전체회의/지난21일) :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오랜 교착상태를 하루속히 끝내고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여 평화의 시계가 다시 움직여 나가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합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성과를 이어가기 바라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 지우기에 집중하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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