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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돌려깎는 우상호·아직도 느긋한 박영선…與 서울시장 경선, 흥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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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페이스북)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의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후보 경선이 ‘흥행 위기’다. 하지만 정작 후보들은 위기감이 크지 않은 듯하다.

지금까지도 민주당의 공식 서울시장 후보는 우상호 의원 한 명뿐이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사의를 표하면서 출마가 확정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출마선언은 하지 않았다.

그간 야권에서 10명이 넘는 후보들이 우후죽순 일어나 세간의 관심을 끌 때 우 의원 홀로 조용히 정책공약들만 차근차근 발표해왔다. 그러면서 켜진 흥행 ‘빨간불’에 한 때 제3의 후보 영입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게 사실상 거절당했고 박 전 장관이 나서게 됐다.

결국 경선은 우 의원과 박 전 장관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지난 2018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패배했던 두 후보가 그대로 재수를 치게 된 것이다. 때문에 이목을 끌만한 신선함은 일단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차기 서울시장 여론 조사상 지지율도 야권에 밀리고 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이 커진 여파다. 박 전 시장이라는 유력주자에 가려졌던 모호한 후보 두 명으로 ‘부동산 지옥’을 뚫고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두 후보는 어떤 행보를 보이고 있을까.


우선 우 의원은 21일에도 착실히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지하철 1호선 지상구간을 지하화해 그 위에 녹지와 공공주택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발표 직후 드디어 2파전으로 확정된 경선 구도에 대해 입을 뗐다. 박 전 장관에 대한 ‘돌려 깎기’가 나왔다.

그는 “박 전 장관도 원내대표를 했고 저도 원내대표를 했다. 우리 당 안에서 비교될 텐데, 저는 안정된 리더십으로 지휘능력을 보여줬다고 의원들의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는 박 전 장관이 지난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원내대표를 맡으면서 인사영입 등에서 반발이 일어나자 탈당까지 운운하며 갈등을 일으킨 끝에 사퇴했던 때를 겨냥한 것이다.

전날 장관 후임이 지명돼 자연인이 된 박 전 장관은 무얼 하고 있을까.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그는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할 일이 하나도 없다. 하루 각 잡고 생각이라는 걸 깊이 해보겠다”며 “오늘은 쉬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박 전 장관이 사의를 표한 후 곧바로 출마선언을 할 것이라 예상했다. 서울에서 여권이 지지율상 밀리고 우 의원의 ‘나 홀로 레이스’로 관심이 쏠리지 않는 상황이라 서두를 것이라는 기대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박 전 장관은 쉬겠다며 느긋한 모습이다.

아직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상대 후보를 ‘돌려 깎는’ 우 의원, 경선 흥행위기로 속이 타는 당을 두고 쉬겠다는 박 전 장관.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이투데이/김윤호 기자(uknow@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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