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법원, 감사원, 헌법재판소, 법제처 종합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입양 관련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두 아이를 입양한 최재형 감사원장의 과거 인터뷰를 통해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조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이를 가슴으로 낳는 것이 입양"이라며 최 감사원장의 과거 인터뷰 기사를 소개했다.
두 아들을 입양한 최 감사원장은 인터뷰에서 "입양은 진열대에 있는 아이들을 물건 고르듯이 고르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아이의 상태가 어떻든 간에 아이에게 무언가를 기대해서 입양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입양은 말 그대로 아이에게 사랑과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아무런 조건 없이 제공하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한다"며 "고아원 같은 시설이나 위탁 부모에 의해 육아 되는 것보다는 완전한 가정의 소속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입양이 권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이 생중계 기자회견에서 '입양을 취소한다든지, 입양 아동을 바꾼다든지' 같이 민망한 이야기를 꺼내는 건 국제적 망신"이라며 "대통령은 '인권 변호사' 출신이다. 가슴이 답답해진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조 의원은 또 다른 글을 통해서도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또다시 입양가정을 탓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면서 "국민적 공분을 산 이른바 '정인이 사건'의 본질은 아동학대인데 입양에 책임을 두는 듯한 대통령의 발언이 등장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 중 양부모의 학대로 입양아가 숨진 '정인이 사건'의 재발 방지 대책을 설명하면서 "부모의 경우에도 마음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안에는 입양을 다시 취소한다든지 또는 여전히 입양하고자 하는 마음은 강하지만, 아이하고 맞지 않는다고 할 경우에 입양 아동을 바꾼다든지 등 여러 방식으로 입양을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입양 가정과 아동 관련 단체 등으로부터 비판이 쏟아졌다. 기자회견 직후 사과를 촉구하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오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청와대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의 말씀 취지는 입양 활성화를 위해 입양 제도를 보완하자는 것"이라며 "현재 입양 확정 전 양부모 동의하에 관례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사전 위탁 보호' 제도 등을 보완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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