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일 교체됐다. 2017년 6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 임명된 강 장관은 3년8개월만에 내려오게 됐다. 강 장관은 문 대통령의 초대 내각 인사 중 가장 오랜 시간 재직했다.
청와대는 이날 강 장관 교체를 포함한 개각을 발표했다. 후임에는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임명됐다.
외교부 내에선 강 장관이 5년 대통령 임기를 함께할 것이라는 의미에서 강 장관의 이니셜을 따 ‘K5’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지만 결국 대통령 임기를 채우지는 못하게 됐다.
지난 3년 8개월여간 강 장관 재임 시 재외공관 성비위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고, 2019년에는 의전 실수 등이 연이어 지적되는 등 외교부 내에는 크고 작은 사건이 잇따랐다. 지난 10월 코로나19 확산 상황 속 배우자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정부 방침과 달리 미국 여행을 떠나며 개인적인 논란도 있었다.
하지만 강 장관에 대한 문 대통령의 신망이 높고, 특히 국제무대에서 평가가 좋다는 점이 ‘장수’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강 장관이 대통령의 외교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고, 큰 과오가 없었다는 것이다. 유엔 고위직 출신인 강 장관은 다자무대에 강점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조직 운영이 합리적이어서 조직 내부에서도 신망이 높았다.
대체할 인물이 마땅치 않고, 따라서 대통령 임기와 강 장관이 함께 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 것은 이런 배경이다. 하지만 이번 인사로 문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하는 장관은 문재인정부에서 배출되지 않게 됐다.
지난해 12월 강 장관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비난 성명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강 장관은 당시 바레인 국제회의에서 확진자가 1명도 없다는 북한의 코로나19 상황 발표에 대한 의문점을 언급한 바 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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