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상황 무거워져, 선택 여지 없다" 서울시장 출마 공식화

사퇴 시점엔 “사의표명은 아직... 대통령 몫”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서 중소기업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졌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지금은 상황이 상당히 무거워졌기 때문에 어떤 다른 선택을 할 여지가 당을 위해서는 없지 않나”라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다만 이르면 20일 장관직을 사퇴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인사는 대통령의 몫”이라고 말을 아꼈다.

박 장관은 이날 SBS 8시뉴스 인터뷰에서 ‘오늘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가 많이 나왔는데 사실인가’란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 아직 사의를 표명하진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장관은 야권이 단일화 논의를 벌이고 있는 데 대해서는 “권력 쟁취를 위한 그런 모습보다는, 서울의 미래를 논하는 그런 모습이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좋다고 생각하다”고 사실상 비판했다. 박 장관은 “특히 서울은 디지털 시대를 맞아서 글로벌 선도도시로 나갈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있기 때문에 많은 방점이 거기에 찍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보궐선거와 관련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 후보 지지’ 답변이 ‘야당 후보 지지’보다 낮게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초심으로 더 돌아가고, 더불어민주당이 품이 큰, 국민들을 보듬어 드릴 수 있는 그런 당으로 좀 더 많이 다가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