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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선방’·이낙연 ‘고전’·정세균 ‘추가점’…윤석열 ‘주의보’

헤럴드경제 배두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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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기자회견 여권주자 일치도

‘정세균 〉 이재명 〉 이낙연’ 順 평가

尹 총장 두고는 “文 정부 검찰총장”

‘정치할 생각 마라’ 靑 경고로 해석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주요 쟁점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유력 차기 대권 주자들을 정치권과 여론의 도마 위에 불러 올렸다. ‘강제소환’된 각 주자의 입장과 반응, 현 정권과의 관계는 엇갈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주요 쟁점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유력 차기 대권 주자들을 정치권과 여론의 도마 위에 불러 올렸다. ‘강제소환’된 각 주자의 입장과 반응, 현 정권과의 관계는 엇갈렸다.



여권 주자들은 일단 기자회견에서 드러난 ‘문심(文心)’을 두고 “내 뜻과 일치한다”고 환영했다. 하지만 평가는 엇갈렸다.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선방’했다는 평이 우세하다. 이낙연 더불어 민주당 대표에겐 사실상 ‘빨간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얘기가 많다.

야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 꼽히는 윤석열 검찰 총장은 문 대통령에게 말로는 ‘재신임’, 속뜻으로는 ‘경고’를 받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며 사실상 “정치를 하지 마라”라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것이다.

최근 여권에서 이낙연-이재명 양강구도를 변화시킬 ‘제3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문 대통령의 발언과 높은 ‘싱크로율’(일치율)을 보임으로써 여권 내 경쟁에서 ‘가점’을 받았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18일 문 대통령의 회견 종료 1시간만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가장 발빠른 반응을 보였다. 최근 당과 갈등을 빚어온 경기도 보편 재난지원금 지급 정책과 관련해 “지자체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부각시켰다. 이 지사는 “경기도의 노력을 이해해주시고 수용해주셨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재난지원금과 관련 “4차 재난지원금을 논하기엔 너무나 이른 시기이고 선별·보편을 (단순하게) 나눌 수 없다”고 밝힌 것과는 맥락이 다르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지사는 이어 “100년 만의 세계사적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그 자리에 계신 게 얼마나 다행인가 다시 한번 생각했다”고 문 대통령을 한껏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낙연 대표는 가장 상황이 좋지 않아 보인다. 연초 야심차게 꺼내든 사면론이 사실상 ‘불발탄’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간 사면론으로 정치권 갈등이 증폭되면서 문 대통령에 부담만 안겼다는 우려와 함께 하락세인 대선 레이스 판도에서 지지층 이탈이 더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는 다만 “(사면에 대한) 대통령님의 뜻을 존중한다”고 했다. 이익 공유제에 대해선 “저의 제안으로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익공유제가 바람직하다고 평가하셨다”고 반색했지만 이마저도 문 대통령의 발언과 미묘하게 엇갈려 보인다.


문 대통령은 윤 총장을 향해선 현 정부 인사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정치할 생각을 하면서 총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직을 유지하면서 ‘대권 주자’는 물론이고, ‘야권 주자’로 거론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못 박은 것이다.

정 총리는 회견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매주 주례회동을 통해 대통령과 함께 공유하고 의논했던 내용들”이라며 “그동안 국론을 어지럽히던 현안 과제에 대통령이 확실한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했다. 실제로 정 총리는 사면론에 대해선 “국민 여론이 중요하다”(4일 언론인터뷰),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선 “지급 방식은 방역·현장 상황에 따라 변동”(10일 페이스북), 이익공유제를 두고는 “국민적 공감대 먼저”(14일 라디오) 등의 발언을 해와 문 대통령의 발언 맥락과 가장 높은 일치율을 보였다.

강문규·배두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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