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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기·강호동 스승’ 황경수, 43대 씨름협회 회장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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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 발전에 남은 인생 바칠 비장한 각오”
황경수 대한씨름협회 회장 당선인. 연합뉴스

황경수 대한씨름협회 회장 당선인. 연합뉴스

이만기, 강호동 등 불세출의 천하장사들을 배출한 ‘호랑이 감독’ 황경수(74) 감독이 제43대 대한씨름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황경수 감독은 16일 대전 유성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제43대 대한씨름협회 회장 선거’에서 투표에 참가한 223명 중 108명에게 표를 획득, 남병주 후보(86표)와 이승삼 후보(29표)를 제치고 당선됐다.

황 신임 회장은 ‘씨름 황제’ 이만기를 발굴하고 1985년 현대 코끼리씨름단 창단 감독을 맡아 씨름의 중흥기를 이끈 씨름인이다. 강호동을 자신이 있던 마산중으로 전학시켜 씨름을 가르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회장 당선 직후 “부족한 사람, 저 황경수를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시켜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당선의 기쁨보다는 그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 신임회장은 △씨름전용경기장 건립 △민속씨름 부활 △여자씨름 활성화 △새로운 씨름 콘텐츠 개발 △효율적 운영을 위한 연맹 창설 등에 힘을 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씨름 발전과 씨름인의 복지를 위해 마지막 남은 인생을 바칠 비장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우리 씨름인들이 단합하고 화합해 씨름이 국민들에게 더욱 사랑 받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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