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제1야당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간 영수회담 성사 여부를 놓고 청와대와 국민의힘이 기싸움을 벌이는 모양새다. 청와대는 영수회담 제안을 여러 차례 했다면서 국민의힘이 승낙만 하면 진행할 것이라고 했는데, 정작 국민의힘은 “제안받은 적 없다”고 맞받았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13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한 자리에서 영수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노력을 하고 있다. 타진도 하고 그러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0일 김 비대위원장에게 문 대통령과 영수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최 수석은 “사실 (전임인) 강기정 전 정무수석이 일을 했을 때부터 제안을 계속해왔다. 그 연장선상에서 재차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이 대표가 제안한 후인 지난달 31일에도 ”(청와대가) 제안을 얼마나 했는데, 거기(김 위원장) 의사가 있는 건지 그게 확인이 되어야 한다. (영수회담) 제안은 몇 번 드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최 수석 발언에 제의가 온 적도 없다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영수회담 성사 책임을 청와대 몫으로 돌린 것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부동산 정상화 대책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국민의힘에 영수회담을 타진했다는 부분에 대해 “아직까지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인 송언석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최근 최 수석과 신년 인사차 전화를 했는데 영수회담에 대해선 전혀 언급이 없었다”며 “영수회담 성사 여부는 국민의힘에 달린 게 아니라 청와대 의중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도형·이현미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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