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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살균수 만든다는 '전해수기', 조사해보니…

SBS 한지연 기자(jy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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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돗물을 살균수로 만들어 준다는 '전해수기'가 팔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소바자원이 유통 중인 제품들을 조사해 보니, 광고와는 달랐습니다.

이 소식은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전해수기는 수돗물을 전기 분해해 살균수를 만드는 제품입니다.

위생이 중시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특수'라고 불릴 만큼 잘 팔렸습니다.


5만 원대부터 시작해 20~30만 원대가 가장 많고, 100만 원 넘는 제품도 있습니다.

손 소독제로는 물론 동물 살균 용도로도 쓸 수 있다며 99% 살균이 가능하다고 광고합니다.

[전해수기 업체 관계자 : 소금을 탈 필요가 없이 저희 기술로 물 분자를 분해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살균수로) 세균 보호막을 없애면 자동으로 99% 세균이 사멸됩니다.]


그런데 유통 중인 전해수기 제품 15개를 조사한 결과, 13개 제품의 살균력은 대장균을 많아야 35.3% 낮추고, 식중독 원인인 황색포도상구균을 32.5% 줄이는 데 그쳤습니다.

이 중 6개 제품은 오히려 세균이 늘었습니다.

[서영호/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팀장 : 전해수기의 살균 소독력에 대한 시험 기준이 없어, 사업자들이 다양한 유기물이 존재하는 실제 환경 조건을 반영하지 않은 시험법을 활용하였습니다.]


광고에 무독성, 무해성, 친환경 등 문구를 썼는데, 정작 살균수인 차아염소산수는 손 소독제로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이고 반려동물용 살균 소독제로도 허가받지 않았습니다.

[전해수기 소비자 : 아기 같은 경우는 부모 마음으로는 뭐든지 좋은 거 해주고 싶은데... 배신감이 엄청나죠. 일단 뭐 속았다, 배신감 이런 말 말고는 표현할 게 없죠.]

한국소비자원은 환경부에 전해수기 살균력의 평가 기준을 마련하도록 요청할 예정입니다.
한지연 기자(jy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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