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SBS 언론사 이미지

[Pick] "짐칸에 강아지가"…학대 의심 택배기사의 반전 해명

SBS 조도혜 에디터
원문보기



택배 화물칸에 강아지를 방치했다며 동물 학대 의심을 받은 택배 기사의 '반전 사연'에 많은 이들이 감동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택배기사가 강아지를 짐칸에 홀로 둬서 방치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동물 학대 당사자로 지목된 A 씨는 지난 2일 직접 다른 커뮤니티에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해명 글을 올렸습니다.



서울시 강동구에서 일한다는 A 씨는 2013년 집 앞 주차장 화단에서 겨우 숨만 붙어있는 강아지 '경태'를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람에게 맞은 것으로 추정되는 타격으로 온몸이 골절되고 털도 다 빠진 상태였다고 합니다.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경태는 기적적으로 살아났고, 이를 계기로 그동안 반려동물에 큰 애정이 없던 A 씨의 인생도 크게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2013년 퇴원 당시 경태 모습

2013년 퇴원 당시 경태 모습


그러면서 경태를 화물 트럭에 데리고 다닐 수밖에 없는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업무 특성상 늘 시간에 쫓기다 보니 경태를 곁에서 돌볼 겨를이 없었는데, 경태는 자신이 없으면 종일 아무것도 안 먹고 짖고 울기만 했다는 겁니다.

결국 궁여지책으로 A 씨는 경태를 조수석에 태우기로 했고, 조수석에 둬도 자신이 안 보이면 불안해하는 녀석을 위해 택배 물건을 옮길 때만 잠깐 짐칸에 둔다고 해명했습니다.


덧붙여 "고객님께서 걱정하시고 염려하시는 부분이 어떤 마음이신지 충분히 이해합니다"라며, 차후에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꼭 고칠 테니 지켜봐달라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자초지종을 알게 된 누리꾼들은 오해를 풀고 A 씨와 경태를 응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보호자와 함께 있을 때 행복한 아이니까 경태는 최고로 행운아네요", "절대 물의 아니고요 기사님께서 경태 사랑하는 마음 아끼는 마음 다 느껴집니다", "경태랑 경태 아빠에게 늘 건강과 풍요로움이 가득하길 빌게요"라는 등 댓글을 이어갔습니다.

이에 A 씨는 지난 9일 두 번째 글을 올려 자신을 이해하고 지지해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A 씨는 "우리 경태가 모든 면에서 여유 있는 주인을 만났더라면 이런 한파 속에 따라 나와 고생하는 일도 없지 않았을까" 생각했다며, "지금 이대로도 너무 행복하고 만족한다. 격려해주신 은혜 잊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조도혜 에디터

▶ 코로나19 현황 속보
▶ 네이버에서 SBS뉴스 구독하기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박원숙 컨디션 난조
    박원숙 컨디션 난조
  2. 2윤정수 원진서 결혼
    윤정수 원진서 결혼
  3. 3통일교 특검 수사
    통일교 특검 수사
  4. 4박지훈 정관장 삼성 승리
    박지훈 정관장 삼성 승리
  5. 5김장훈 미르 신부 얼굴 노출 사과
    김장훈 미르 신부 얼굴 노출 사과

함께 보면 좋은 영상

SBS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