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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순의모상'이었나? 사망 전날 옷 끝자락 만지작만지작

아주경제 홍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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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부모 학대로 16개월 만에 세상을 떠난 정인 양의 사망 전날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됐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는 지난 8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정인이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편을 올려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해당 편에 출연한 이동원 PD는 정인 양이 숨지기 전날 어린이집 CCTV를 공개했다.

이 PD는 "도대체 정인이의 사망 전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기 위해 작가가 (정인 양이 사망하기) 전날 CCTV를 천천히 다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가님이 말하기를 힘없는 아이가 옷의 끝자락을 만지작거리더라고 하더라"며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말씀하시기를 그날따라 예쁜 옷을 입고 왔는데 꼭 처음 입어보는 옷인 것처럼 어색한 옷이었고, 자꾸 (옷) 끝자락을 만지작거리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정인 양의 행동에 대해 한의학 커뮤니티에서는 순의모상(循衣摸床) 증상이라고 추측했다. 한국전통지식포탈에 따르면, 순의모상은 병이 위중해 의식이 혼미한 환자가 자신도 모르게 두 손으로 옷자락과 침대 가장자리를 만지작거리고 더듬는 병증이다.


이 PD는 "(정인 양이) 사망하기 전날 굉장히 (몸) 상태가 안 좋고, 장기에서 출혈이 있었던 상황이었을 것이다. 그나마 그날 좀 예쁜 옷을 입혀서 왔는데 그마저도 어색해하던 그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전했다.

홍승완 기자 veryh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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