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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조롱당하는 미국 “홍콩시위 지지 업보…내부적으로 썩어”

헤럴드경제 김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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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美주중대사 “세계가 민주주의 규범, 미국에 설교”

中매체 “美 아름답다던 광경, 미 의사당에 펼쳐져”
중국 글로벌타임스가 미국 의회 난입 사태에 대해 자세히 전하며 미국 정치 시스템이 내부적으로 붕괴하고 있다고 8일 논평했다.[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중국 글로벌타임스가 미국 의회 난입 사태에 대해 자세히 전하며 미국 정치 시스템이 내부적으로 붕괴하고 있다고 8일 논평했다.[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민주주의 국가의 ‘모범’이었던 미국이 전날 의회 난입 사태로 중국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는 우려가 미국 내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실제로 “홍콩 반중시위를 지지하던 미국의 업보”라는 여론이 확산하고, 세계를 호령하던 미국 정치 시스템이 곪아터진 결과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게리 로크 전 주중 미국대사는 7일(현지시간)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을 조롱하면서 미국은 더 이상 세계 민주주의의 모범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미 하원 의원, 워싱턴 주지사, 상무부 장관 등을 역임한 그는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계 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주중 미국대사를 지낸 중국통이다.

그는 “우리는 오랫동안 다른 나라들에 법치와 선거를 통한 정권의 이양이 왜 중요한 지 설교해왔다”면서 “그러나 이제 전 세계에서 미국을 향해 ‘법치 준수’나 ‘선거를 통한 평화로운 정권의 이양’을 우리에게 설교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의회 난입 사태를 자세히 전하면서 “이번 사태는 홍콩 국가보안법 시위 당시 미국이 저지른 행태에 대한 업보”라는 누리꾼의 게시글까지 인용했다. 이 매체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당시 홍콩 시위를 지지하며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말한 것에 빗대 “이제 아름다운 광경이 펠로시 의장의 사무실에도 펼쳐지고 있다”고 응수했다.

이 매체는 또한 사설에서 “이번 사태는 미국의 정치 시스템이 내부적으로 붕괴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이 사건 여파로 장기적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동력이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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