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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숨진 지 5일 뒤 인터뷰한 양부 "황망하게 간 것 슬퍼···억울한 부분 많아"

서울경제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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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차례의 아동학대 의심 신고에도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한 채 양부모의 학대 속에 짧은 생을 마감한 만 16개월 정인이(입양 전 이름) 사건을 두고 네티즌의 공분이 확산하는 가운데 정인이 양부의 지난해 말 인터뷰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정인이 학대 사실을 알면서 이를 방치한 혐의를 받는 양부는 당시 인터뷰에서 “아동학대 의심 신고 3번 당한 게 입양에 대한 편견에서 비롯된 거라고 생각한다”며 억울하다고 했다.

지난해 11월20일 전파를 탄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생후 16개월 된 소망(가명)이가 온몸에 멍이 들고 크게 다친 채 숨져 사망 원인이 양부모의 학대로 의심되고 있다는 사건에 대해 다뤘다. 해소망이는 지난 2일 방영된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정인이로 세상에 알려졌다.

해당 방송에서 소망이 아빠로 소개된 정인이 양부 A씨는 제작진의 인터뷰 요청에 대해 “누가 봐도 핑계라고 볼 수 있겠지만 제가 너무 억울한 부분이 많다”며 인터뷰에 응했다. 그가 인터뷰를 한 시기는 정인이가 세상을 떠난 지 5일째 되는 날이었다.



A씨는 아동학대로 조사를 받는 상황과 관련, “세 번의 의심 신고를 당한 게 입양에 대한 편견 때문에 비롯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저희는 그렇게 주장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결혼 전부터 오랜 기간 입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왔고 힘든 과정을 거쳐 정인이를 입양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A씨는 “첫째는 10개월 기다려서 나왔다면 얘(정인이)는 2년 기다려서 저희에게 왔다”면서 “가슴으로 낳은 아이인데 황망하게 간 것이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아이가 죽었음에도) 슬퍼할 기회도 주지 않고 죽음이 우리 때문이 아니란 것을 반론해야 하는 상황이 너무 힘들다”고도 했다.

한편 정인이 학대를 방치·방임한 것으로만 알려진 A씨의 학대 사실이 공소장에서 새롭게 드러났다. 6일 국민의힘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김도읍 의원실이 관련 기관에서 제출받은 공소장을 보면 A씨는 정인이의 팔을 꽉 잡고 ‘강제로, 강하고, 빠르게’ 손뼉을 계속 치게 하는 학대를 해 고통을 주고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가 적용돼 재판에 넘겨졌다.


정인이 사건과 관련한 첫 재판은 오는 13일 열린다. 국민들은 양모를 아동학대치사죄가 아닌 살인죄로 처벌하라는 요구하며 수백 통의 진정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 차례 아동학대신고에도 정인이의 사망을 막지 못한 경찰에 대한 비난도 빗발치는 상황이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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