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택진 카이스트 교수팀 개발
병실 5개 규모 음압병동 MCM, 15일까지 시범 운영 후 상용화 박차
"기존 음압병동 대비 비용 5분의 1, 무게·부피 줄여 이송·조립 간편"
국내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용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일 내 현장 설치가 가능한 ‘이동식 음압병동(MCM)’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오는 15일까지 시범 운영을 마친 후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7일 카이스트(KAIST)에 따르면 남택진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연구팀이 정부 지원을 받아 개발해 지난달 28일 서울 노원구 한국원자력의학원에 설치·시범운영 중인 MCM은 가로 15m·세로 30m·높이 8m, 면적 136평(약 450㎡)의 공간 속에 중환자실 1개와 일반 음압병실 4개, 의료진실, 간호사실, 의료장비 보관실,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다.
MCM은 음압 프레임, 자동문, 병실텐트, 복도텐트 등의 모듈을 따로 만든 후 조립하는 형태다. 모든 모듈을 현장으로 이송해 완전히 설치하는 데 5일이면 충분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모든 모듈의 사전 제작 기간은 2주 정도로 예상된다.
병실 5개 규모 음압병동 MCM, 15일까지 시범 운영 후 상용화 박차
"기존 음압병동 대비 비용 5분의 1, 무게·부피 줄여 이송·조립 간편"
서울 노원구 한국원자력의학원에 설치된 이동식 음압병동.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시범 운영 중이다./카이스트 제공 |
국내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용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일 내 현장 설치가 가능한 ‘이동식 음압병동(MCM)’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오는 15일까지 시범 운영을 마친 후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7일 카이스트(KAIST)에 따르면 남택진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연구팀이 정부 지원을 받아 개발해 지난달 28일 서울 노원구 한국원자력의학원에 설치·시범운영 중인 MCM은 가로 15m·세로 30m·높이 8m, 면적 136평(약 450㎡)의 공간 속에 중환자실 1개와 일반 음압병실 4개, 의료진실, 간호사실, 의료장비 보관실,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다.
MCM은 음압 프레임, 자동문, 병실텐트, 복도텐트 등의 모듈을 따로 만든 후 조립하는 형태다. 모든 모듈을 현장으로 이송해 완전히 설치하는 데 5일이면 충분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모든 모듈의 사전 제작 기간은 2주 정도로 예상된다.
코로나19 감염환자를 돌보기 위해서는 바이러스가 외부로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 바깥보다 실내 기압을 낮게 유지할 수 있는 음압병동이 필요하다. 기존 음압병동은 병실 1개당 3억 5000만원의 구축 비용이 들고 6개 병실을 갖춘 병동 1개에는 부대비용까지 총 50억원이 필요하다. 연구팀이 개발한 MCM은 병실 1개당 7500만원, 6개 병실 규모의 병동 1개에는 약 1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을 기존 대비 5분의 1로 낮출 수 있는 것이다.
MCM 병실 1개의 외관(위)과 내부(아래)의 모습./카이스트 제공 |
기존 조립형 이동식 음압병동과 비교해도 무게와 부피 측면에서 장점을 갖는다. MCM의 무게와 부피는 8톤·156㎥로 기존(약 22톤·600㎥)의 20~40% 수준이다. 이송을 위해 기존에는 40피트 컨테이너 트럭 12대가 필요했던 데 반해 MCM은 3대면 충분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필요에 따라 모듈 수를 늘려 병동 규모를 확장할 수도 있다.
모듈 생산은 국내 기업 신성이엔지가 맡는다. 남 교수는 "기술적으로는 상용화 단계에 도달했다"며 "오는 15일 시범 운영이 끝난 후 공공이나 민간에서 수요처를 찾는다면 즉시 상용화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수 기자(kysme@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