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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걷지도 못할 정도"…의료진이 본 마지막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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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부모의 학대로 목숨을 잃게 된 16개월 입양아 소식 오늘(6일)도 이어갑니다. 이런 학대를 왜 미리 알아서 막지 못하고 결국 아이의 죽음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된 건지, 온갖 학대를 당하다가 태어난 지 16개월 만에 숨을 거둔 정인이를 두고 '정인아 미안해'라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미안함은 세상을 바꾸는 에너지가 되어야 하고 그러려면 무엇이 잘못됐었는지부터 찾아야 합니다. 정인이가 세상을 떠나기 20일 전에 진료를 하고 또 경찰에 신고한 의사가 그 당시 순간을 말했습니다. 아이가 이미 체념한 듯 축 늘어져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 의사의 신고는 경찰에 접수된 세 번째 신고였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소아과 전문의 A씨는 지난해 9월 23일, 정인이를 진료했습니다.

정인이가 숨지기 20일 전이었습니다.


당시 어린이집 원장이 정인이의 상태가 안 좋아 보인다며 데려왔습니다.

두 달 전 진료할 때도 입안에 깊고 큰 상처가 있었던 정인이.

이날은 그때보다도 상태가 좋지 못했다고 합니다.


A씨는 "정인이의 영양상태나 정신상태가 정말 불량해 보였고, 걷지도 못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갓 15개월 된 아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소아과 전문의 A씨 (1월 5일 /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원장님 품에 축 늘어져서 안겨 있었는데 너무 체념한 듯한 그런 표정이었었고요.]


"어른들로 치면 자포자기랄까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A씨는 정인이가 심각한 아동학대를 받고 있다고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그 뒤의 상황은 전해 듣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인이가 숨진 뒤 장례를 치른 목사는 경찰 부검 직후 시신을 받았고, 아동학대에 대해서는 전혀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송길원/목사 : 목회자 가정의 자녀들인데 아이들을 학대해서 치사에 이르렀다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상황이잖아요.]

(영상디자인 : 김윤나)

홍지용 기자 , 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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