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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대표 정책’ 도시재생사업 비판한 安 “서울시장 되면 개선점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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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여론조사 1위 안 대표…새해 첫 현장 일정으로 ‘도시재생 전국 1호’ 서울 종로구 창신동 일대 둘러봐
1일 '서울시민 주거안정'을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창신동 도시재생구역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1일 '서울시민 주거안정'을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창신동 도시재생구역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대표 주거정책인 도시재생사업을 비판했다.

안 대표는 1일 새해 첫 현장 일정으로 서울 종로구 창신동 일대의 주거 실태를 둘러본 뒤 “많은 혈세를 쏟아부었는데도 도시재생, 지역 발전, 주민 만족 모두 실패했다”며 “서울시장이 되면, 반드시 도시재생사업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잘못된 부분은 고치겠다”고 별렀다.

창신동은 서울시는 물론이고 전국 기준으로도 도시재생 1호 사업이 진행됐던 곳이다. 이 사업은 박 전 시장과 당시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함께 진행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도시재생사업의 가장 큰 목표는 주민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라며 ”주민들 중 사업이 있었는지, 수백억원대 예산이 도대체 어디에 쓰였는지 의구심을 갖는 분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민이 고통받는 것이 이런 부동산 문제”라며 “이 문제가 열악해진 이유 중 한 축은 잘못된 이 사업에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모든 것을 다시 짚어보고 정책 발표에 반영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현장에서 안 대표를 맞은 창신동 주민들은 도시재생사업으로 주거 환경이 오히려 열악해졌다며, 사업 백지화와 더불어 공공 재개발의 추진을 요구했다. 특히 현행법상 한번 도시재생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지역은 주민 전체가 원해도 해제될 방법이 없다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출구대책을 마련해 정책에 반영해달라고도 촉구했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이 되면 도시재생 지역이라도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해줄 의향이 있는가’라는 한 주민의 물음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주민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서울시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중앙부처에서 맡은 부분에 대해서는 싸워서라도 의견을 관철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대표는 또 창신동 도시재생사업의 상징물로 꼽히는 ‘산마루 놀이터’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폐쇄됐다는 전언에 ”보여주기식 시설이 돼버렸고, 얼마나 혈세가 낭비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제가 알기로 창신동에 868억원을 투입했다고 들었는데 (주민이) 전혀 체감을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가 1일 ‘서울시민 주거안정을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서 창신동의 도시재생구역을 관계자와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가 1일 ‘서울시민 주거안정을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서 창신동의 도시재생구역을 관계자와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현장에 함께한 다른 주민은 “창신동의 슬럼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지역 주민들은 오히려 ‘도시재생이 뭐냐’고 물어본다”고 호소했다.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한 뒤 7년 동안 인구가 3000~4000명이 줄었다는 전언도 나왔다.

안 대표는 “추측건대 이곳 도시재생사업 자체가 워낙 상징적인데, 이 사업을 바꾼다고 하면 자신들의 정책실패를 인정하는 게 돼서 주민 요구에도 안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있다”며 “다른 지역에 비해서 인구가 급속히 줄어드는 것 자체가 정책이 실패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시장이 되면) 주민의 힘든 상황을 꼭 해결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현장 일정을 마친 안 대표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제가 시장이 되면 도시재생사업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꼼꼼히 살펴보고, 지금까지의 사업 결과를 냉정하게 평가한 다음 개선점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야권 단일후보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안 대표는 “모두 다 힘을 합해야 겨우 선거를 치를 수 있을 정도”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야권이 승리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의힘 지지자와 국민의당 지지자, 합리적 개혁을 바라는 진보적 성향까지 어떻게 하면 모두 모여서 야권 단일후보를 지지할 수 있게 할 것인지 그 방법을 찾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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