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1, 이번엔 티저영상 유출…“새로운 갤럭시가 기다리고 있다”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번달로 다가온 ‘갤럭시S21’ 공개행사를 앞두고 티저(예고) 영상이 유출됐다. 삼성전자(005930)가 아직 언팩 행사 일정도 공식화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초대장에 이어 티저영상까지 유출되는 전례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초대장 이어 티저영상까지…“새로운 갤럭시가 기다리고 있다”

GSM아레나 등 외신은 지난 31일(현지시간) “갤럭시S21의 공식 티저 영상이 나왔다”며 30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삼성전자 미국법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영상은 갤럭시S 시리즈의 진화를 보여준다. 2010년 첫 선을 보인 ‘갤럭시S’부터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20’까지 디자인과 성능상의 특징적인 변화를 시각화 해 빠르게 훑어 나간다. 마지막에는 “새로운 갤럭시가 기다린다(A new Galaxy awaits)”는 문구와 함께 2021년으로 해가 바뀌며 마무리된다.

삼성 스마트폰의 주력제품이자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의 대표 주자인 갤럭시S의 지난 10년간의 진화를 강조하면서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나온 정보를 종합하면 갤럭시S21은 갤럭시S21(6.2인치)·S21 플러스(6.7인치)·S21 울트라(6.8인치) 3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스냅드래곤 888과 엑시노스2100이 병행 탑재되며,120헤르츠(Hz) 고주사율을 지원한다. 후면 카메라 모듈이 왼쪽 모서리에 딱 붙은 디자인으로, 대표 색상은 ‘팬텀 바이올렛’이다.

최상위 울트라 모델에는 S펜이 지원되며, ‘갤럭시S20 울트라’ 이후 사라졌던 1억800만화소 카메라와 비행거리측정센서(ToF)가 부활한다.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은 광각·초광각·망원 등 후면 트리플(3개) 카메라를 탑재하고, 화면 크기와 배터리 용량을 제외하면 거의 같은 사양으로 출시된다.

온라인에 유출된 갤럭시S21 티저 영상.

언팩 2주 남았는데 삼성 공식 발표는 언제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시리즈를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 2021’을 오는 14일 온라인으로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 삼성측에선 일정을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2월과 8월 언팩의 경우 행사를 한달 가량 앞둔 시점에 초대장을 공개해 일정을 못 박았다. 이후에는 공식 티저 영상을 통해 신제품에 대한 힌트를 조금씩 노출시켰다.

이번 언팩의 경우 이미 신제품에 대한 정보가 대부분 유출되면서 행사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떨어질 것을 우려해 공식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하반기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상황으로 언팩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보안 규정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품 출시 전 필수적인 시제품 테스트, 해외 법인과의 행사 관련 영상 및 정보 공유, 협력사와의 일정 조율 등의 과정에서 정보가 새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정보 유출은 신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기대감을 조성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행사 자체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지고 자칫 식상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위험도 있다.

이미 초대장은 물론 티저 영상까지 공개된데다 행사 자체도 임박한 만큼, 이번 연휴기간이나 다음주 초에는 삼성측이 언팩 일정을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는 갤럭시S21의 패키지에서 충전기와 이어폰이 빠질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앞서 지난해 10월 출시한 ‘아이폰12’부터 환경보호를 이유로 충전기와 이어폰을 기본 제공 품목에서 제외했다.

갤럭시S21 울트라 공식 홍보 이미지로 추정되는 사진. (사진= 에반 블래스 보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