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검찰청 직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켜본 모습을 담은 글을 써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대검찰청 게시판에는 '윤석열'과 '윤석열2'라는 제목의 두 게시글이 올라왔다. 대검찰청 직원이 e메일로 인증을 받아야 글을 쓸 수 있는 곳이다.
지난 3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대검찰청 게시판에는 ‘윤석열’과 ‘윤석열2’라는 제목의 두 게시글이 올라왔다./사진=머니투데이 DB,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검찰청 직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켜본 모습을 담은 글을 써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대검찰청 게시판에는 '윤석열'과 '윤석열2'라는 제목의 두 게시글이 올라왔다. 대검찰청 직원이 e메일로 인증을 받아야 글을 쓸 수 있는 곳이다.
글을 쓴 A씨는 윤 총장에 대해 "지금 민주당에서 검찰보스 윤석열 이러는데, 윤석열은 같이 근무한 8급 수사관 청소하시는 같은 층 여사님, 다 챙김. 진심으로 챙긴다"며 그냥 박찬호 같이 말하는 거 좋아해서 정이 많은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장관급 공직자인데 메신저로 쪽지 보내면 읽자마자 다 답장해 준다"며 "그날 징계 먹고 나가는 날도 답장 받았다는 막내 수사관을 봤다"고 설명했다.
A씨는 윤 총장의 업무 스타일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사소한 지시 안 한다. 그래서 '10초 보고' 막 이런 말도 있었다"며 "보고 하러 간 부과장이 10초 보고하면 '어 그래 알았어', '오케이' 이런 일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에 대해 "사실 수사팀이 다 해서 보고하고 총장은 그냥 큰 결정만 내린 거다"며 "언론에서 지금 조국 사촌 동생 해외 나갔다, 조민 논문 저자 문제 있다 떠들어 대서 수사팀이 수사 개시하겠다고 하니 '응 그래 하려면 제대로 해라' 이 정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때 안 했어 봐 , 그럼 지금 경찰 이용구(차관)처럼 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경찰이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의혹 사건을 내사 종결해 논란이 되자 검찰이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또 "윤 총장은 밑에서 알아서 열심히 하니깐 그냥 흐름만 짚는 것"이라며 "맨날 하는 말 여러분의 정의로운 마음 지켜주겠다"라고 썼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일선 검사들과 간담회를 갖기 위해 13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고검·지검을 방문해 소감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가 뒤따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한편 블라인드 글에는 한동훈 검사장도 언급됐다. A씨는 "한동훈은 2010년 초반부터 검찰 내에서 천재라고 소문난 인간"이라며 "검찰 내에서 검사들이 한동훈은 천재다라고 하면 도대체 어느 정도겠냐"고 평가했다.
이어 "근데 타고난 천재이고 수사도 엄청 잘하는데 이 양반이 술은 체질상 한 잔도 못한다"며 "선배들은 그냥 버겁고 싫은거다. 술자리 나와서 머리도 조아리고 해야 하는데 거긴 안 나오고 수사는 잘해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 부산 갔을 때 한동훈이 막 악수하면서 표정보면 좋아 죽잖아, 자기가 보고한 거 안 막고 다 오케이했으니"라며 "그 천재가 총장보면 좋아 죽는 거임. 나를 알아봐 준 사람이다, 내 보고서 알아봐 준 사람이다 이런 것"이라고 썼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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