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방역수장 화상 회의... 정은경·파우치 "코로나19 백신 기술 협력"

왼쪽부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화상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질병관리청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과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과 백신·치료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30일 질병청에 따르면 정 청장과 파우치 소장은 지난 29일 화상으로 양국 코로나19 상황 및 대응 경험을 평가하고 백신·치료제 관련 기술협력 및 공동 임상연구 등 감염병 분야에서 연구 협력, 양국 간 정례적 협의체 구축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현재 미국, 영국 등에서 접종 중인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의 핵심 기술인 mRNA(메신저 리보핵산)와 관련한 기술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파우치 소장은 "한국은 현재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낮게 유지되고 있어 통제를 잘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모범 대응 국가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한국은 정부의 권유 사항에 대해 국민이 일관되게 협조해주는 반면, 미국은 50개 주마다 주 정부의 대응과 국민의 협조에도 차이가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파우치 소장과 코로나19와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이번 회의가 향후 감염병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고 미래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질병청은 파우치 소장에 정례적으로 만남을 추진을 하도록 제안했고 이에 파우치 소장도 공감했다고 밝혔다.

김양혁 기자(presen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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