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류현진은 특별합니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푸른 유니폼을 입은 지도 벌써 1년이 지났다. 2019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류현진은 그해 겨울 토론토와 손을 잡았다. 조건은 4년 8000만 달러로 구단 역대 FA 투수 최고액이었다. 지난해 12월 28일(이하 한국시간)은 공식 입단식이 열렸던 날이다. 1년이 지난 28일 토론토는 함께한 시간을 되돌아보며 구단 SNS에 관련 사진을 게재했다. 한국어로 “류현진은 특별합니다”라고 기념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류현진은 토론토의 날개가 돼줬다. 새로운 ‘에이스’로서 팀의 중심을 잡아준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60경기 체제 미니시즌으로 치러진 가운데 12경기에 나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로 활약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좌완 투수 가운데 다승 3위, 평균자책점 2위, 최다 탈삼진 2위에 올랐다. 토론토가 4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워런 스판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사이영상 아메리칸리그 투표에서도 3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스스로 물음표를 지웠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류현진의 이적 소식이 전해졌을 때만 하더라도 우려의 목소리를 표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나이와 어깨·팔꿈치 등 부상 전력, 악명 높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라는 점 등이 걸림돌로 지목됐다. 심지어 야수진의 수비마저 매끄럽지 않은 상황에서도 류현진은 흔들림 없이 제 몫을 해냈다. 뿐만 아니라 팀의 재건을 가속화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자연스레 현지 언론의 시선도 달라졌다. 토론토 소식을 다루는 미국 ‘제이스저널’이 대표적이다. ‘토론토 팬들에게 행복한 기념일’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류현진의 2020시즌을 조명했다. 제이스저널은 “지난해 FA 시장에서 류현진은 가장 탐낼 만한 투수는 아니었다. 긴 부상 공백 경력이 있는 선수에게 과도한 지출(오버페이)을 했다고 여겨지기도 했다. 1년 뒤 후회할 거라 생각했다”면서 “입단 첫 해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몸값에 부응하는 활약을 했다. 올 시즌처럼 계속 지배적인 활약을 유지해 내가 틀렸음을 증명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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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류현진이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지 1년이 지났다. 자신을 향한 물음표를 스스로 지워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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