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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북경협 상징 금강산관광 '자체개발' 본격화하나

연합뉴스 배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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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포함 가능성 주목…"남북접촉 계기 될 수도"
김정은, 금강산관광 현지지도…"남측시설 싹 들어내고 우리식으로"(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TV가 23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김 위원장의 시찰 모습. 201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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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금강산관광 현지지도…"남측시설 싹 들어내고 우리식으로"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TV가 23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김 위원장의 시찰 모습. 2019.10.23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북한이 내년 1월 노동당 대회 개최를 목전에 두고 금강산관광지구 개발사업을 거론하며 자체개발 의지를 재확인해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한 김덕훈 내각총리의 금강산관광지구 현장 시찰은 1년여 년 전인 지난해 10월 23일(북한 매체 보도일 기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측시설 철거 지시'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금강산 시찰 과정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하며 독자적인 개발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올해 1월 공개된 기록영화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당시 "북남관계가 발전하지 않으면 금강산관광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은 대단히 잘못된 인식"이라며 "금강산을 우리 손, 우리 힘으로 다시 꾸리자"고 강조했다.

실제 북한은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지시 이후 '시설 완전 철거·문서 협의'를 남측에 요구했다.

이어 작년 12월에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올해 2월까지 금강산의 남측 시설물 전체 철거를 요구하는 대남 통지문도 발송했지만, 남측은 '대면 협의·일부 노후시설 정비' 입장을 견지한 채 북측의 통지문에 회신하지 않았다.


이후 북한이 올해 1월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염 위험을 방지하고자 금강산 시설 철거를 당분간 연기한다는 통보문을 보내온 것을 마지막으로 남북 간 관련 협의는 지금까지 중단된 상태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 매체에서는 김덕훈 총리가 현지 시찰 차원에서 금강산관광지구를 둘러본 것으로 보도됐는데 특별한 의도가 있는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김덕훈 북한 총리, 금강산관광지구 시찰…"우리식으로 건설"(서울=연합뉴스) 북한 김덕훈 내각총리가 금강산관광지구의 개발사업 현장을 시찰했다고 20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김 내각총리가 고성항 해안관광지구, 해금강 해안공원지구, 체육문화지구 등을 돌아보고 금강산관광지구총개발계획 집행을 위한 실무적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전했다. 2020.12.20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김덕훈 북한 총리, 금강산관광지구 시찰…"우리식으로 건설"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덕훈 내각총리가 금강산관광지구의 개발사업 현장을 시찰했다고 20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김 내각총리가 고성항 해안관광지구, 해금강 해안공원지구, 체육문화지구 등을 돌아보고 금강산관광지구총개발계획 집행을 위한 실무적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전했다. 2020.12.20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다만 이번에 금강산관광지구를 시찰한 '인물'과 '시점'을 고려할 때 북한이 금강산관광 자체개발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내년 1월 당대회를 앞두고 북한 경제를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김덕훈 총리가 직접 현장을 찾았다는 점에서, 당대회 때 발표될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에 금강산관광지구 개발 계획이 포함돼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김덕훈 총리 시찰 때 진행된 협의회에서 호텔·골프장·스키장 등을 설계·시공 시 "주체적 건축사상과 건설정책을 철저히 구현하기 위한 대책들이 논의됐다"는 보도로 미뤄보면 남한시설 철거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금강산관광 자체개발 추진이 남북접촉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본격적으로 금강산 지역을 독자 개발하려면 남측 노후시설을 완전히 정비하고 철거하는 것이 선결과제"라며 "내년 초 적절한 시점에 금강산 시설 철거 이슈가 남북 간 접촉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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